대구 남구청은 6일 남구도시만들기지원센터와 함께 앞산 스토리텔링을 담은 책 `산(山), 대왕을 품다(조두진 저, 대구 남구청 펴냄, 240쪽·사진)`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 책은 남구청이 지난해부터 앞산을 배경으로 한`스토리텔링 사업`을 추진하면서 지역 명소인 앞산을 널리 알리고 앞산 자락길을 남구와 대구를 대표하는 문화관광 콘텐츠로 개발하기 위해 발간됐다.

이 책에는 앞산 곳곳에 스며 있는 역사와 문화는 물론이고 지명의 유래에 대해서도 이야기로 엮어 한 편의 소설로 발간함으로써 읽는 이로 하여금 오래도록 기억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그동안 남구청은 이번 책 발간을 위해 지역의 역사와 문화에 해박한 식견을 가진 작가를 만나는 등 작가선정에 심혈을 기울였고, 구청장을 비롯한 간부공무원과 담당 공무원이 앞산의 구석구석을 답사해 직접 관련 자료를 수집하며 향토사학자 등을 통해 역사 자문을 구하기도 했다.

`산(山), 대왕을 품다`는 고려 태조 왕건이 927년 9월 공산(지금의 팔공산)에서 견훤의 백제군에게 대패한 후 홀로 탈출해 앞산으로 숨어드는 장면으로 이야기의 첫 장을 열고, 이후 앞산의 화전민인 어리노인과 그의 딸 호류를 통해 자연과 농사의 이치를 깨닫고 사람에 대한 참사랑을 깨우쳐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또 책 속에서 앞산의 고산골과 바위굴, 은적사와 안일사 등은 작가 특유의 날카로운 역사의식과 매력적인 문체에다 풍부한 상상력이 더해져 활력이 넘치는 공간으로 새롭게 재탄생하고 있다.

남구청은 우선 홍보용으로 500권을 제작해 남구의 각 동 주민센터와 대구시·구·군, 학교 및 도서관, 대구시 문화원 등에 배부한다. 이어 이 책을 CD로 제작하고, `다큐`와 연극`천년의 문`제작을 통해 지역문화예술 진흥에도 이바지할 계획이다.

임병헌 남구청장은 “`산, 대왕을 품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매력적인 작품인 만큼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산(山), 대왕을 품다`의 저자 조두진 작가는 지난 2005년 장편소설`도모유키`로 제10회 한겨레문학상 수상한 이후`능소화`, `유이화`, `아버지의 오토바이`,`몽혼`, `북성로의 밤`등 장편소설을 꾸준히 발표해 오고 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