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 미생물 진화 조절 스위치 개발
바이오연료·의약품 연구 등 활용 기대감

▲ 좌측부터 정규열 교수, 서상우 박사, 양진아씨

포스텍 연구팀이 특정 미생물만을 골라 진화하게 하는 인공 스위치를 개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포스텍 화학공학과·시스템생명공학부 정규열 교수, 양진아 박사과정 학생, 서상우 박사 등은 세계 최고 권위의 과학 전문지 `네이처(Nature)`의 온라인 자매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s)` 최신호를 통해 특정 화합물의 효과적 생산을 위해 미생물을 인위적으로 진화시키는 기술을 발표했다.

보통 지구환경에서 생존 경쟁력을 가진 생명체가 선택적으로 살아남게 된다. 이런 생명체들은 살아남기 위해 특정 화합물을 감지, 전자의 발현을 조절해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하는 `스위치(Riboswitch)`를 가지고 있다. 이같은 `스위치`의 역할에 연구팀은 착안해 인공적으로 특정 미생물 개발하게 된 것.

연구팀은 리보스위치의 특성에 착안해 합성 RNA(핵산의 일종) 기반의 인공유전자 스위치를 개발하고, 이를 바탕으로 원하는 물질을 고효율로 생산하는 미생물 균주만을 선택적으로 진화시키는 `진화유도기술`도 함께 발표했다. 향후 의약품이나 바이오연료, 바이오소재를 생산하는 고성능 균주에 활용할 수 있으며 이외에도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인공미생물공장에도 응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이번 연구성과는 교육과학기술부 글로벌프론티어사업 차세대 바이오매스 연구단과 국토해양부 바이오산업 신소재 기술개발 사업 해양바이오산업신소재 연구단 등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윤경보기자 kbyo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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