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력 예상 깨고 동양그룹서 수주 확실시
삼성·동부, 강릉 화전 사업자 선정 전망

포스코에너지의 삼척화력발전소 사업 수주가 실패로 끝날 전망이다.

21일 지식경제부와 전력업계에 따르면 대기업 간 `수주전쟁`으로 치닫던 삼척화전 사업자에 동양그룹이 확실시된다는 것. 또 삼성물산과 동부그룹은 강릉지역 화력발전소 사업자로 선정될 확률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가장 유력하게 검토됐던 포스코에너지의 수주 실패설이 전해지자 업계에서도 의외의 반응이라는 분위기고, 포스코에너지 당사자들도 당혹스러워 하고 있다.

최근 실시된 6차 전력수급 민간 발전사 평가 결과 삼척에서는 동양이 최고 점수를 획득했고, 강릉은 삼성물산과 동부그룹이 경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척화전은 6차 전력수급계획 최대 격전지로 그동안 동양파워, 동부발전삼척, 삼성물산, 포스코에너지, STX에너지, 남부발전 등 6개 업체가 사업권 유치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여 왔다.

지식경제부는 이번주 중 이 같은 평가 결과를 각 업체에 통보할 예정이며 이후 약 일주일간의 이의신청 기간을 거쳐 이달 말께 최종 사업자를 선정, 발표할 계획이다.

동양그룹이 최종 사업자로 선정되면 올해부터 2020년까지 200만㎾ 규모 발전소를 건설하게 된다. 발전소가 들어설 삼척시 적노동 일원 230㎡ 용지는 동양시멘트 폐광산이 있는 곳으로 별도 용지 매입과 조성이 필요 없다는 것이 큰 장점으로 분석됐다. 동양시멘트와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화력발전소에서 나오는 석탄재가 시멘트 원료로 쓰이기 때문이다.

한편 동양그룹은 최근 가전과 레미콘 사업부문 매각을 결정하는 등 발전사업 중심의 사업재편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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