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 전망 9.6% 그쳐

기업들이 새정부가 출범하는 올해 노사관계가 더 불안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최근 주요 회원기업 23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3년 노사관계 전망조사`결과에 따르면, 올해 노사관계가 `작년과 비슷할 것`이라는 답은 47.8%, `더 불안해질 것`이라는 답은 42.7%로 나타났다. 연초부터 민주노총을 중심으로 한 대정부 강경 투쟁이 예고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더 안정될 것`이라는 응답은 9.6%에 그쳤다.

노사관계가 불안할 것이라고 예상한 기업들은 `비정규직 보호 정책 강화`(20.7%)를 최대 불안 요인으로 꼽았다. 새 정부가 상시업무에 종사 중인 계약직의 정규직 전환 유도, 징벌적 금전보상제 도입 등 강력한 비정규직 관련 정책을 예고한 상태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최저임금 인상 및 통상임금 범위 확대`(12.6%)와 `경제민주화 분위기 확산과 반기업 정서 고조`(11.4%)도 노사관계 불안 요인으로 지적됐다. 노사관계 안정을 예상한 기업들은 `새 정부의 합리적 노동정책 집행`(58.8%)과 `경기 침체 극복을 위한 노사협력`(23.5%)등을 그 이유로 들었다.

노사관계 안정을 위한 새정부의 최우선 추진과제를 묻는 질문에는 절반에 가까운 42.6%가 `고용유연성 확보 등 합리적 제도 개선`을 꼽았다.

한편 기업의 43.4%는 올해 임단협이 3~4개월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