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생존율 91%
선진국과 비슷한 성과

▲ 계명대 동산병원이 서울을 제외하고 지역에서 처음으로 신장이식 1천례를 기록했다. 사진은 신장이식 1천례 수술을 받은 환자 이모(사진 중앙)씨와 계명대 동산병원 신장이식팀.

계명대 동산병원이 서울을 제외하고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신장이식 1천례를 달성했다.

계명대 동산병원은 14일 지난 1982년 첫 신장이식을 한 이후 생체 이식 740례를 비롯한 뇌사자 이식 260례 등을 실시해 모두 1천례를 달성, 신장이식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1천례는 만성신부전증을 앓다가 지난 11일 아내에게 신장을 기증받아 이식한 환자 이모(48·달성군 가창면)씨로 현재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이식수술에는 이식혈관외과의 조원현·김형태·박의준 교수와 기증자 수술을 위해 비뇨기과의 김병훈 교수가 집도했다.

그동안 계명대 동산병원은 지난 1967년 혈액투석을 시작한 이래 45년간 축적된 임상경험을 바탕으로 이식수술의 발전과 새로운 면역억제제의 도입, 신장이식 후 합병증의 빠른 진단과 치료를 통해 국내의 신장이식을 선도해 오고 있다.

특히 신장이식 후 환자의 생존율에서도 꾸준한 향상을 보여 최근 이식한 신장의 1년, 3년 및 5년 생존율이 각각 96.9%, 93%, 90.8%에 이르러 선진국과 비슷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또 지난 2011년 혈액형이 다른 장기 기증자와 수혜자 간의 신장 이식에도 대구 지역 최초로 성공한 후 현재까지 모두 17례를 시행해 만성신부전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되고 있다.

대한이식학회 전 이사장 조원현 교수는 “계명대 동산병원은 뇌사 입법 훨씬 전인 지난 1994년도부터 뇌사자 신장이식을 시작해 지방에서 가장 많은 수술례를 기록했다”며“생체 혈연간 이식 성적과 비슷한 수준으로 앞으로 더 많은 환자가 새 생명을 얻을 수 있도록 장기기증 문화가 더욱 활성화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계명대 동산병원 신장연구소는 신장이식 1천례를 기념해 오는 26일 대구 엑스코에서 국내외 석학들이 참여하는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신장이식의 새로운 전략`, `성공적인 신장이식 수술 후의 장기적인 관리` 등에 대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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