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지하철공사 정상화로 시민들에게 큰 선물을 주고 싶은 마음 간절합니다”

공공기관 최장기 파업이라는 오명으로 얼룩진 대구지하철공사. 시민들은 이제 파업조차 신경 쓰지 않을 정도로 그들만의 쟁의를 외면하고 있다.

지난 6일부터 지하철공사의 총책임을 맡게 된 배상민(57)사장은 이렇게 어려운 가운데 부임하자마자 현장방문을 하는 등 발빠르게 공사의 업무를 파악, 지하철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배 사장은 “무엇보다 우리 모두는 한 식구다. 함께 가야 할 직원들이기 때문에 그들의 고충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면서 “가능한 연내 공사를 정상화해서 시민들에게 좋은 소식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 “22일부터 시작된 교섭에서 노조가 원하는 21일주기의 근무형태 등에 대해 사측이 수정안을 제시한만큼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배 사장은 “본교섭의 진정한 의미는 커다란 숲을 그리는 것인데 아직 숲을 그리는 방법을 이해하지 못한 채 나무만 보려고 하는 것 같다”며 “하지만 대화를 시작한 만큼 합의점을 끌어내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고 말해 적극적으로 교섭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배 사장은 “현재 시 산하 대구의료원, 대구시시설관리공단은 노사가 무분규에 합의하고 흑자경영을 기록, 인센티브를 받는 등 제몫을 다하고 있다”고 전제, “재임하고 있는 동안 대구지하철공사도 그렇게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당당한 포부를 밝혔다.

/장영훈기자 yhjang@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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