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민들레분회, 임금인상·근로조건 개선 요구

경북대병원 청소근로자들이 21일 오전 6시 전격적으로 파업에 돌입했다.

민주노총 의료연대본부 대구지부 민들레분회는 21일 임금인상과 근로조건 개선을 요구하며 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민들레분회는 지난 7일 용역업체인 (주)승현 측과 마라톤협상 끝에 올해 임단협 쟁점사항 등에 대해 잠정 합의를 이끌어 냈다.

하지만 (주)승현 측이 지난 19일까지 17차례의 교섭과 3차례의 조정회의를 통해 잠정 합의후 “시중노임단가 적용시에 모든 단체협약을 적용한다”는 단서조항을 달겠다며 잠정합의서를 번복해 이날 파업에 돌입하게 됐다는 것.

이날 노조는 파업에 따른 회견문을 발표하고 “노사가 신의성실로 서명한 잠정합의서를 번복하는 행위는 용납할 수 없다”며 “파업이라는 파국을 막기위해 수차례 용역업체 대표를 만나 설득하고 조율했지만 매번 말이 바뀌고 요구가 변하는 등 더 이상 교섭이 무의미하다는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또 노조는 일련의 사태에 대해“경북대병원측이 청소용역업체에 대한 관리감독을 제대로 하지 않고 청소하는 근로자들을 비정규직이라는 이유로 구성원으로 인정하지 않고 무관심했다”며 “점심·휴식시간에도 청소를 강요하는 등 파업과 관련해 발생하는 모든 원인과 책임은 원청사용자인 경북대병원과 용역업체에 있다”고 주장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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