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과학대학 측지정보과 학생들이 측량기자재를 이용해 실습하고 있다.
대구과학대학교 측지정보과(학과장 이영욱)가 `공무원 양성 메카`로 자리매김하며, 취업난이 극심한 요즘 수험생들이 가고 싶은 학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대구과학대는 7일 올 하반기에 실시된 지적공무원 공채시험에서 올해 2월 측지정보과를 졸업한 권준현(구미시)씨와 권지승(안동시)씨, 안중만(충청북도)씨 등 3명이 합격의 영예를 안았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1993년 전국에서 유일하게 측량ㆍ지적ㆍGIS(지리정보시스템)를 전공하는 학과로 개설된 대구과학대 측지정보과가 배출한 공사 및 공무원 수는 모두 153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특히, 측지정보과는 대졸 이상의 학력을 가진 고학력자들도 공무원 시험에 번번이 실패하고 있는 현실에서 전문대 졸업생이 합격함에 따라 재학생들에게 `나도 할 수 있다`는 동기를 부여했다는 점에 공무원 배출 이상의 수확으로 꼽고 있다.

측지정보과 이영욱 학과장은 “3D 스캐너를 비롯한 최신의 기자재 확충과 전공분야 자격증 특강 등 맞춤식 취업실무교육 프로그램 운영이 효과가 있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4년제 대학 보다 더 경쟁력있는 산학협력기반의 지역인재 양성에 학과의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석종 총장은 “취업 걱정으로 의기소침해 있는 재학생들에게 다시 한 번 힘을 낼 수 있는 신선한 충격이 될 것”이라며 “전공과 관련된 자격증 특별반과 산업체 인사 초청 특강 등 학과별 특성에 맞는 내실있는 교육과정 운영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과학대 측지정보과는 지난 7월 국토해양부가 주관하는 `공간정보 거점대학`사업에 4년제 대학과 경쟁, 대구ㆍ경북지역에서는 유일하게 2004년부터 올해까지 9년 연속으로 선정돼 공무원 및 산업체 종사자와 지리 및 토목교사의 연수를 담당하고 있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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