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개발원이 전국 고교 중 2곳 뽑는 미래학교에 선정
창의·사회·수월·형평성 등 우수한 교육프로그램 인정받아

대구시교육청은 자율형 공립고인 포산고등학교(대구시 달성군 현풍면)가 미래학교에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미래학교 선정은 한국교육개발원이 SBS방송과 공동으로 미래 사회에서 요구되는 인재상을 길러내기 위해 새로운 학교교육 모델을 발굴하고 이를 확산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난해 처음 시행됐다.

한국교육개발원은 미래학교의 조건으로 교육의 창의성, 사회성, 수월성, 형평성과 이를 바탕으로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인재 육성에 어느 정도 적합한 교육을 하고 있는가를 중점적으로 평가했다.

 

▲ 포산고가 한국교육개발원이 주최한 미래학교에 선정됐다. 사진은 교내 토론대회를 열고 있는 장면.

전국의 각 시도 교육청에서 추천한 초·중·고 각 16개교 총 48개교에 대해 서면심사를 한 후 발표심사와 현장방문 평가를 거쳐 초교 2개교, 중학교 1개교, 고등학교 2개교 등 총 5개교가 미래학교로 최종 선정됐다.

포산고등학교가 미래학교로 선정된 배경에는 기숙사 중심의 다양한 특색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한 결과로 평가된다.

포산고등학교는 교육의 사회성인 대인관계 능력함양을 위해 `Learning by Teaching을 통한 멘토링제, 리더십교육 프로그램, 기숙사 자치회 운영`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학습플래너 제작 활용을 통한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 신장, Posan Career Portfolio 활용을 통한 올바른 진로 설정, 등반을 통한 극기 프로그램, 20년 후의 약속 선포식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의 수월성을 위해 수학영재학급, DGIST와 연계한 R&E 프로그램, `1+1` 체제의 수준별 이동수업, 수준별 맞춤식 방과후 Ace수업 등의 프로그램과 교육의 형평성을 추구하기 위해 기숙사 운영비를 전액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

포산고는 1968년 현풍여자고등학교로 개교, 2002년에 현 교명으로 바꾸면서 남녀공학으로 전환했다. 2007년 김호경 교장을 공모교장으로 초빙하면서 변화되기 시작, 2009년에는 전국 8개의 기숙형 모델학교에 선정됐으며, 2011년에는 전국 150개 기숙형고등학교 운영 성과 평가에서 최우수고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분석 결과 전국순위가 1천237위에서 81위로 껑충 뛰어올랐으며, 대구시의 일반계 고교 75개 중 2위를 차지하는 놀라운 성적향상을 올렸다.

더구나 올해는 자율형공립고에 추가로 선정됨으로써 안정적인 학교 운영의 토대를 확보했다.

김호경 교장은 “그동안 전 교직원이 혼연 일체가 돼 오로지 학생 지도에 매진한 것이 좋은 결과로 연결된 것 같다”며 “이를 계기로 미래 인재 육성에 더욱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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