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최대 주주 美 `XG사이언스`
美 정부 추진 에너지 개발 프로젝트 수주

최근 기업의 인수합병(M&A) 및 지분투자 등을 단행해온 포스코가 오랜만에 함박웃음을 터뜨리게 됐다. 포스코가 지분을 인수한 회사가 미국 정부 주관의 프로젝트를 수주했기 때문이다.

18일 외신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그래핀 생산기업인 XG사이언스는 미국 에너지부(DOE)가 추진하는 `고에너지 리튬이온 전지 소재 개발 프로젝트`의 참여기업으로 선정됐다는 것.

XG사이언스는 지난해 6월 포스코가 지분 20%를 인수해 최대 주주인 회사다. XG사이언스는 세계 최초로 그래핀 상업생산에 성공한 나노카본 분야 선도업체로서 전세계 300여개 기업 및 연구소 등에 그래핀 연구시료를 제공하고 있다.

XG사이언스는 자사 제품인 실리콘-그래핀 나노복합 음극 소재가 기존의 흑연 음극 소재에 비해 에너지 저장성이 높고 경제적인 원료를 사용해 생산비용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을 인정받아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됐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XG사이언스는 지금보다 용량은 크게 늘어나고 1천회 이상의 충전이 가능한 배터리의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미국 시장이 자동차, 전자기기 등에서 엄청난 규모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이번 미국 정부의 프로젝트 수주는 장기적으로 포스코에게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이번 XG사이언스의 프로젝트 수주를 필두로 포스코가 그동안 투자한 사업들이 빛을 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그동안 포스코는 호주 철광석 광산 개발 프로젝트의 지분 12.5%를 1조7천억원에 사들이는 등 대규모 지분 인수를 통해 재무건전성에 압박이 가해질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기 때문이다.

/김명득기자

    김명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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