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IT 방열제품 생산 유니코와 MOU
철강 위주 산업구조 다각화 계기될지 주목

포항시가 영일만4일반산업단지에 자본금 560억원, 고용 200여명 규모의 기업을 유치하는데 성공함으로써 도시 발전의 우선과제인 철강업종 위주로 고착된 산업 구조를 다각화하는데 청신호를 울렸다.

포항시는 오는 18일 포항철강공단 내 본사 소재 기업인 (주)유니코정밀화학(대표이사 송방차랑)과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이에 따라 유니코 측은 포항시 북구 용한리 영일만4일반산업단지의 우선공급지 6만2천659㎡에 올해말부터 오는 2016년까지 모두 560억원을 투자해 삼성전자 등의 LED TV를 포함하는 전자기기에 사용되는 IT 부품용 방열제품 생산공장을 건립한다.

행사에는 박승호 포항시장과 송방차랑 대표이사, 이칠구 포항시의회 의장 등 30여명이 참석해 MOU 체결을 자축하고 공장 건설에 필요한 행정 지원과 기업 운영 및 고용 등의 분야에서 최대한 협력할 것을 약속할 예정이다.

유니코 측이 생산하게 될 LED TV용 흑연 및 비흑연·알루미늄 대체용 방열강판은 오랜 연구를 통해 독자개발한 신기술 제품으로 미국과 EU 등의 특허 출원이 추진될 만큼 획기적 사업으로 손꼽히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포항에도 철강 제조 등 소재 일변도 산업 구조에서 나아가 완성품 생산시스템의 구축이 실현될 지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1976년 창립된 유니코정밀화학은 그동안 금속표면처리제, 폐수처리제 등의 화학제품을 전문 생산해온 기업이지만 이번 IT 부품용 방열제품 생산을 시작으로 사업다각화를 통해 2020년까지 연매출 6천500억원을 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임재현기자

    임재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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