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첫 회귀 어미연어 4마리 포획… 3~4년전 방류한 치어 산란 위해 돌아와

【울진】 울진 왕피천에서 태어났던 연어들이 성어가 돼 고향으로 돌아왔다.

경상북도 민물고기연구센터(소장 이석철)는 지난 11일부터 왕피천을 비롯해 경북도내 3개 하천에 어미연어 포획장을 설치, 어미연어 4마리를 포획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에 포획한 연어는 3~4년 전에 방류한 어미연어로 평균체장 68.0㎝, 체중 2.4㎏ 크기이다.

민물고기센터는 다음달 30일까지 50일간 800마리의 어미연어를 포획, 수정 후 60일간의 부화기간을 거쳐 어린 연어를 사육한다.

겨울동안 어린연어를 건강하게 사육 관리한 뒤 이듬해 2~3월께 경북일원 하천인 울진 왕피천, 남대천, 영덕 송천, 포항 형산강 등지에서 80여만 마리를 방류할 예정이다.

어린연어는 1개월 정도 하천에 머물다가 바다로 나가 북해도 수역을 거쳐 베링해와 북태평양에서 성장을 한다. 보통 3~4년이 지나면 어미가 되고 이후 자기가 태어난 하천으로 돌아와 산란 후 일생을 마치는 대표적 모천회귀성 어종이다.

자연환경 및 생태계의 보존 정도를 대표하는 연어는 급속한 산업화와 난개발로 인한 환경오염 등으로 모천회귀율이 떨어지고 있어 지속적 자원관리가 필요하다. 민물고기연구센터는 지난 1970년부터 인공부화 방류사업을 시작, 지난해까지 4천186만마리의 치어를 울진 왕피천 등지에서 방류했다.

앞으로 민물고기연구센터는 많은 수의 어미연어 포획을 위해 연어가 돌아오는 길목인 강 하구가 막히지 않도록 주기적으로 굴삭기 등을 동원, 하구를 개방하고 포획장 및 부화시설을 정비하는 등 어린 연어 생산에 최선을 다해 자원강국으로 입지를 높일 계획이다.

/주헌석기자 hsjoo@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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