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의 노래` 민음사 펴냄 이승우 지음, 368쪽

대산문학상, 현대문학상, 동서문학상, 황순원문학상 등을 수상한 소설가 이승우의 장편소설 `지상의 노래`(민음사)가 출간됐다.

`우리 문학으로서는 드물게 형이상학적 탐구의 길을 걸어온 작가` 이승우의 이번 장편소설은 초월자에 대한 믿음과 미적 추구 사이의 관계, 그리고 사랑과 죄가 얽히며 작용하는 방식 등이 복합적으로 전개되며 여러 개의 이야기들이 겹쳐진 다층 구조가 매우 흥미롭다.

`지상의 노래`에는 다섯 가지의 이야기들이 서로 얽혀 있다. 형이 남긴 기록을 토대로 수도원을 답사하고 벽서의 존재를 세상에 알린 강상호의 이야기. 그 책을 읽고 천산 수도원의 벽서에 관한 글을 쓴 차동연의 이야기. 차동연이 쓴 글을 읽고 차동연에게 자기가 겪은 이야기를 들려준 `장`의 이야기. 장의 이야기에 나오는 군사정권의 핵심 한정효의 이야기. 마지막으로 사촌 누나 연희를 사랑한 `후`의 이야기. 그리고 그 중심에 천산 수도원이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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