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저널리즘` 한울아카데미 펴냄 박진용 지음

지금은 메타저널리즘(meta-journalism)의 시대다.

인터넷 등장 이후 배타적으로 구획된 개별 미디어만의 저널리즘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신문, 방송, 온라인, 소셜미디어로 이어지는 다세대의 저널리즘이 함께 협력하고 경쟁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신문, 방송의 뉴스와 정보를 온라인이 이어받고 온라인의 뉴스와 정보를 신문, 방송이 확대하는 일이 일상화되고 있다.

저널리즘은 이들 전체를 하나의 경계, 하나의 범주로 바라봐야 한다. 동시에 서로 이질적인 개별 저널리즘들을 이해해야 할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언론인 박진용씨가 최근 펴낸 `메타저널리즘(한울아카데미)`은 정보화시대의 언론 종합입문서로 기획됐다.

저자의 언론경험과 기존 강의 교재들을 바탕으로 현대 저널리즘의 전체 윤곽을 그려보고자 했다. 성격적으로는 현업 언론인들과 예비 언론인들을 위한 교양서나 언론 실무서의 범주에 있다.

학술적 형식이나 이론적 바탕에 구애되지 않고 언론인의 시각으로 서술했다. 저술의 주안점은 3가지다. 먼저 별개로 존재하던 신문·방송·온라인·소셜미디어 저널리즘을 함께 모았다. 통합 뉴스룸과 OSMU(one source multi-use) 보도제작 체제가 일반화되고 있는 현시점에서 반드시 필요한 작업이다. 둘째는 언론 핵심지식을 실용적으로 정리했다.

예비 언론인들이나 현업 언론인들이 꼭 알아야 할 내용들을 추리는 데 중점을 뒀다. 셋째는 대학 예비 언론인 교육이나 교양교재로 활용될 수 있게 했다. 언론 교재가 시시각각 변화하는 저널리즘의 현장을 따라잡지 못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상이다.

하지만 현장과 학습의 괴리를 줄여 교재의 현실성을 높여야 한다는 것은 일상적 과제가 되고 있다. 교재의 시대성을 조금이나마 개선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책은 2부 10장으로 구성된다. 제1부 제5장까지는 저널리즘 일반편(Macro-journalism), 제2부 제10장까지는 저널리즘 분야편(Micro-journalism)이다. 제1부에서는 언론직 종사자라면 꼭 알아야 할 큰 범위의 언론이론 및 실무지식을 소개하고, 제2부에서는 신문·방송·온라인·소셜미디어 저널리즘을 분야별로 서술했다.

책 전체나 각 장은 저널리즘의 큰 흐름이나 양상을 제시한 뒤 세부적인 사항들을 부연하는 방식으로 구성했다. 상식성이나 언론 현장의 실용적 가치를 우선했다.

책의 구성에서 전통과 온라인, 직업 저널리즘과 시민 저널리즘, 언론매체와 이용자를 병립되는 개념으로 부각시키고자 했다. 저널리즘의 패러다임 변화를 수렴해보려는 의도에서다. 책은 또 게이트키핑, 취재, 기사 쓰기, 언론윤리에서의 오류들을 일관되게 조명하고 있다. 언론활동의 1차적 목표가 오류를 줄이는 것이기 때문이다.

저자 박진용씨는 1975년 매일신문 기자로 언론계에 입문해 사회부장, 편집부국장, 논설위원 등을 거친 뒤 2009년 1월까지 33년여 근무한뒤 퇴직했다. 퇴임후 4년째 영남대 언론정보학과에서 저널리즘, 홍보론을 강의하고 있다. 저서로는`기자학입문`, `실전기자론`, `언론과 홍보`등이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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