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교도소 교도관 30명 불심회 창립… 법 공양 등 봉사활동

▲ 포항교도소 교도관들이 최근 포항 보경사 법당에서 법달 회주 스님과 효웅 주지 스님, 신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교정불자회 `불심회`창립 법회를 갖고 있다.
교도소에 수감된 수용자를 위로하고 교화에 도움을 주기 위한 신행단체가 창립돼 눈길을 끌고 있다.

대한불교 조계종 보경사(주지 효웅 스님)는 최근 포항교도소에 근무하는 불자 교도관 30여명과 지역 신도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교정불자회 `불심회` 창립법회를 봉행했다.

불심회(佛心會·회장 박병용·교위)는 이날 창립을 계기로 수용자 교정·교화활동은 물론 자신들의 신행활동 강화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불심회는 지난 2006년부터 매달 첫째주 수요일 보경사에서 법회를 가져왔으며 부처님의 가르침을 다시 한번 되새기며 교도소 수용자들이 늘 참회하며 기도하고 불교공부를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도와오다 이번에 보경사 주지 효웅 스님의 인도로 발심해 불자회를 조직하게 됐다.

이날 불심회 회원 30여명은 원묵 스님을 지도법사로 추대 했으며 앞으로 포항교도소 불자 수용자들의 교정·교화활동과 더불어 법 공양과 과일 떡 공양 등의 봉사활동을 펼치게 된다.

이밖에도 교도관들의 신심을 북돋우기 위해 꾸준한 정기법회와 더불어 각자 근무시간대가 달라 한자리에 모이기 힘든 만큼 개인 신행활동도 적극 장려하기로 했다.

법당 문을 항상 열어 놓고 틈나는 대로 법당에서 절이나 독송, 기도 등을 가질 수 있도록 적극 독려할 예정이다.

효웅 보경사 주지 스님은 “포항교도소 교정직원들의 신행 구심체를 만들기 위해 이번 불자회 창립을 지원했다”고 밝히고 “앞으로의 신행활동에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박병용 포항교정불자회장은 “지장보살같은 불자교정인들의 따뜻한 한마디와 사려깊은 행동 하나가 수용자들에게는 큰 힘이 될 수 있는 만큼 보다 적극적인 교정·교화활동과 더불어 교도관들의 신앙심 고취에도 매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경사는 지금까지 매월 한차례 포항교도소 수용자를 대상으로 위문법회를 열어 수용자들을 위로하고 교화에 도움을 주고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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