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마트, 불황타개 5천원·1만원짜리 선물세트 대량 준비

▲ 롯데백화점 포항점이 지하 1층 식품매장에 추석선물세트 특별판매장을 마련해 본격적인 추석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장기 불황으로 올 추석에는 10만원 미만의 초저가 선물세트가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지역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초저가 제품을 앞다퉈 내놓고 실속형 선물로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이는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못한 소비자들이 가격을 꼼꼼하게 비교하는 구매패턴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롯데백화점 포항점은 지하 1층 식품매장과 1층 잡화매장에 추석선물 특별매장을 마련해 정육, 청과, 선어, 건강식품, 와인세트, 화장품, 양말, 손수건 등 다양한 선물세트를 내놓고 있다. 특히 5+1, 7+1 등 덤행사와 함께 2~4만원대의 중저가 세트를 중심으로 매장을 운영해 고객들의 부담을 덜어줄 계획이다.

홈플러스는 지난 13일부터 전 점포와 인터넷쇼핑몰에서 추석 선물세트를 내놓고 있다. 홈플러스가 이번에 마련한 선물세트는 총 3천여종. 전체 선물세트의 50% 이상인 1천600여종이 3만원 미만의 초특가 선물세트로 구성했다.

고객들이 많이 찾는 15개 인기 선물세트를 엄선해 배, 사과 등 산지기획 과일세트 1만원, 위생용품 및 조미료 선물세트 5천원 등의 국내 최저가격 수준으로 마련했다. 58개 특별기획 선물세트에 대해서는 제휴카드(신한·KB·삼성·우리)로 결제 시 최대 30% 할인 및 추가증정 등의 혜택을 제공하며, 700개 선물세트에 대해 제휴카드(신한·BC·KB·삼성·외환·하나SK·롯데)로 일정금액 이상 결제 시 10%에 해당하는 금액을 상품권으로 증정하거나 즉시 할인해주는 방식으로 최대 100만원을 고객에게 돌려줄 계획이다. 인터넷몰은 선물세트를 매일 3개 품목을 엄선해 최대 50% 이상 할인 판매한다.

이마트는 이번 추석 선물세트 구매고객의 20% 가량이 1만원 미만인 제품을 구매할 것으로 예측하고 저가 제품의 품목과 물량을 모두 사상 최대 규모로 늘렸다. 생필품 위주로 9천900원짜리 제품부터 7천~8천원대 선물 세트를 대폭 확대한다. 시세보다 30%가량 저렴한 `가격혁명 세트상품`은 지난해보다 품목을 30%가량 늘려 76개 제품을 선보인다. 생활용품의 경우 1만원 미만인 초저가 제품을 80만개 준비했다.

/황태진기자 tjhwang@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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