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호 태풍 덴빈은 31일 오전 3시께 동해동북동쪽 해상으로 빠져나가 이날 오후 3시께 해상에서 소멸될 전망이다.

<관련기사 6면> 30일 포항기상대에 따르면 덴빈은 충청지방을 지나갈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 달리 전남과 영남을 지나고 있으며, 이후 동해안으로 빠져나가 소멸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날 오후 6시20분 현재 대구·경북지역의 일 강수량은 상주시 화서 113㎜로 가장 많고, 문경시 마성 106.5㎜, 문경시 농암 100.5㎜, 울진군 온정 93㎜, 영주 79.5㎜, 김천 63.5㎜, 울진 죽변 60.5㎜, 울진 55.5㎜, 영덕 43㎜ 등이다.

특히 경북북부지역은 순간 최대풍속 20m/s 내외의 강한 바람과 함께 시간당 30㎜의 강한 비가 내렸다.

이날 많은 비가 예상됐지만 포항(3.5㎜)과 대구(7㎜), 경주(11.5㎜) 등 일부 지역은 상대적으로 적은 강수량을 보였다.

포항기상대 관계자는 “태풍의 수증기와 북서쪽의 차가운 공기가 만나는 지점에서 폭우가 쏟아졌고 진행 방향의 오른쪽은 바람이 상대적으로 강했다”며 “대구·경북을 관통했지만 경북북부지역에 비구름이 몰리면서 많은 비가 내렸다”고 말했다.

덴빈은 오후 9시 안동 북쪽을 지날 것으로 예상되며, 31일 오전 3시께 동해 동북동쪽 해상으로 빠져나간 뒤 이날 오후 3시께 해상에서 소멸될 것으로 기상대는 예측했다.

전국 대부분 지방에 비가 내리는 가운데 경북북부지방은 30~80㎜, 대구와 경북남부지방은 10~30㎜의 비가 더 올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지역은 31일 새벽까지 비가 내리겠다.

포항기상대 관계자는 “31일 오전까지 경북동해안지방을 중심으로 매우 강한 바람과 함께 돌풍이 있겠다”며 “시설물 관리 유의와 해안가 안전사고에도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남희기자

    김남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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