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심보감` 글항아리 펴냄, 216쪽 범립본 원저·김원중 옮김

`명심보감`은 `마음을 밝히는 보배로운 거울`이란 뜻으로 중국의 경전과 사서, 제자백가, 문집 등에서 가려 뽑은 주옥같은 200여 단장들의 모음이다. 작지만 작지 않은 이 책엔 동양적 수양과 명상, 의미 있는 삶의 실천을 위한 금언으로 가득하다.

김원중 건양대 교수가 펴낸 `명심보감-시공을 초월한 인간관계론의 성전`(글항아리)은 `명심보감`의 전편을 모두 번역하고 각 편에 간단한 해제와 소제목을 덧붙이고 문장의 말미에 간략한 해설과 관련 인물이나 책들에 관한 보충설명을 각주로 덧붙여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명심보감`은 저자와 판본 문제가 복잡한 책 중의 하나이다. 국내에는 주로 추적이 엮은 것으로 알려진 이 책의 원저자는 중국 나라 초기의 인물 범립본이다.

`명심보감`은 원래 범립본이 상, 하 20장으로 지은 책이다. 원말 명초의 인물인 그는 관직에는 나아가지 않고 은둔하면서 후학을 양성하다 1394년 `명심보감`을 편찬한 것으로 알려진다.

`명심보감`을 편별로 간단히 보면 다음과 같다.

선행을 권장한 `계선`편, 하늘의 섭리를 말한 `천명` 편, 천명에 순응하는 법을 말한 `순명`편, 자신을 바로잡는 법을 말한 `정기`편, 분수에 편안하라는 `안분`편, 반성하면서 마음을 보존하라는 `존심`편, 삼가는 품성을 말한 `계성`편, 배움에 힘쓰라는 `근학`편, 자식교육 문제를 다룬 `훈자`편, 인생사 전반에 걸쳐 성실하게 살아가는 지혜를 다룬 `성심`편, 가르침의 기본을 말한 `입교`편, 정치 문제를 다룬 `치정`편, 가정을 다스리는 법을 말한 `치가`편, 의리의 중요성을 다룬 `안의`편, 예의 문제를 다룬 `준례`편, 말의 중요성을 다룬 `언어`편, 친구와의 사귐을 다룬 `교우`편, 부녀의 행실을 다룬 `부행`편 등 19편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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