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상옥슬로우시티(Slow City)에서 생산된 친환경(무농약) 인증 토마토가 일본 수출길에 올랐다.

포항시는 이달 말부터 본격적으로 생산되는 상옥 고랭지 여름 토마토 130여t이 경남 함안 소재 홍원물산과의 계약을 통해 입맛 까다로운 일본인들의 식탁에 오른다고 26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번 수출은 포항시에서 품종선정, 농가선정, 재배 등 생산 전 과정을 지도해 이룬 성과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큰 것은 물론 철강산업도시로 알려진 포항의 또 다른 측면을 대외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랭지인 상옥마을 토마토는 90여농가가 40여㏊의 면적에서 3천500여t을 생산해 매년 40억원 이상의 소득을 올리는 여름철 최고의 소득작목으로 자리매김했으며, 이번 수출계약 성사로 인해 약 3억원 이상의 외화를 벌어들이는 효자 품목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마을전체가 해발 400m 이상 고지대에 위치한 지리적 특성을 살려 재배한 상옥토마토는 당도와 저장성이 탁월해 대도시 도매시장에서도 품질의 우수성이 확인된 데 이어 이번에 수출길까지 열리게 돼 판로 다변화와 90여 생산농가의 소득도 증대도 기대된다.

상옥슬로우시티는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로 주민의 90%인 170여호가 친환경농업을 실천하고 있는 제초제 없는 마을, 자연과 가장 가까운 건강한 마을로 널리 알려져 포항의 새로운 명소로 등장하고 있다. 포항시는 75억원을 집중투자해 현재 마을전체가 친환경농법을 실천 중이다.

한편 상옥슬로우시티추진위원회(위원장 손대익)에서는 특산물인 참느리 토마토 홍보를 위해 오는 8월4일 상옥리복지회관에서 `제1회 상옥토마토한마당잔치`를 개최한다고 밝히고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남희기자 ysknh0808@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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