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어

▲ 포항시 남구 오천읍 원리의 한 원룸 주차장에서 급발진으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해 출입문이 부서져 있다. 차량은 다시 앞으로 튀어나가 건물기둥을 들이받은 뒤 멈춰 섰다. /이용선기자 photokid@kbmaeil.com
포항에서 차량 급발진으로 의심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12일 오전 11시8분께 포항시 남구 오천읍 원리의 한 원룸 주차장에서 이모(50·여)씨가 운전 중이던 그랜저HG300 승용차가 갑자기 뒤로 튀어나가 원룸 출입문을 들이받았다. 이어 차량이동을 위해 시동을 켜 기어를 주행으로 바꾸는 순간 다시 앞으로 튀어나가 건물 기둥을 들이받은 뒤 멈춰 섰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이씨의 차량은 조수석 쪽 차량 바퀴 휠은 물론 범퍼 왼쪽부분도 심각하게 파손됐다. 현장에는 브레이크 페달을 밟아서 생긴 스키드 마크가 있었고, 원룸 출입문 역시 산산조각나 있어 마치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이씨는 “원동 방면으로 운전을 하다가 후진해 건물 주차장으로 들어가던 순간 갑자기 이상한 소리를 내며 차가 뒤로 돌진했다”며 “출입문을 들이받은 뒤 정신을 차리고 차량을 이동하기 위해 주행 기어를 넣는 순간 앞에 있던 건물 기둥을 들이받았다. 기둥이 없었다면 아마 원룸 밖으로 돌진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고가 난 그랜저HG300 승용차는 이씨가 지난 6월28일 출고 받은 차량으로 운행한 지 15일이 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씨는 “사고 당시 브레이크 페달을 아무리 밟아도 차가 멈추지 않았다”며 “평소에도 순간적으로 RPM이 4천~5천까지 올라간 적이 있었다”면서 급발진으로 인한 사고 가능성을 제기했다.

사고를 접수한 현대자동차(주) 관계자는 “사고 차량 CCTV와 블랙박스 등을 조사해 원인을 규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남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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