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이 경영 슬림화를 위해 올해 철강제품 생산량을 줄인다.

14일 동국제강은 장세주 회장이 지난 9일 제13회 철의 날 기념식에서 국내 언론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생산량을 줄여 선제대응에 나서겠다”며 “올해 생산량을 40~50만t 가량 줄일 것이다”고 밝혔다.

장 회장은 지난해 후판 철강재의 국내 총 생산량이 1천300만t으로, 국내 수요인 1천200만t 보다 100만t 가량 많았다. 여기에 수입품 480만t이 들어오면서 국내 후판시장이 공급물량으로 넘쳐났다고 설명했다. 또한 올해도 수입산 후판 450만t 가량 유입되면 국내 총 생산량의 37.5%나 차지할 것으로 예상돼 생산량 유지는 더이상 의미가 없다는게 그의 판단이다.

장 회장은 이번 감산에 따른 큰 고민으로 노사문제를 꼽았다. 하지만 종업원들을 설득하는 작업을 통해 사내에서 어느 정도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황태진기자

tjhwang@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