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아트피아

▲ 권영길 作 `백자생칠금계접시`

도예가 권영길의 열한 번째 개인전이 5일부터 10일까지 대구 수성아트피아 호반갤러리에서 마련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나전칠기 기법을 적용한 작업들로 여러 가지 색상의 옻을 사용해 조형의 기본 요소인 선과 면을 활용한 공간 구성 위주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나전칠기`기법은 옻칠한 그릇이나 가구의 표면 위에 광채 나는 야광패(夜光貝)나 전복조개 등의 껍질을 여러 가지 문양으로 박아 넣어 장식한 칠기기법을 말한다.

제작과정은 우선 조개껍질을 숫돌로 얇게 갈아서 줄로 썰고 무늬에 맞게 끊음질을 한 후 바탕나무에 생칠을 한다.

칠과 토분을 이겨서 표면에 고루 바르고 밑그림에 따라 활질로 자개에 구멍을 뚫고 실톱으로 무늬를 오린 후 종이본에 붙인다.
 

▲ 권영길 作 `백자 면분할 접시`

그것을 바탕나무 위에 인두로 눌러 붙인 다음 종이본은 떼어내고 옻칠을 더한다. 남아 있는 칠은 긁어내고 인두로 마름질을 하고 광을 내면 완성된다.

이러한 전통적인 공예기법을 도자기에 적용한 예로 대형백자접시에 컬러 옻을 올린 후 토분과 모래 옻을 혼합해 면 분할을 입체감이 들도록 장식했다.

뿐만 아니라 이전부터 권 작가가 즐겨 시문하던 금계 문양 역시 대형 백자접시에 생칠을 올린 후 금박기법을 활용해 입체감이 더욱 부각되도록 했다.

도예가 권영길은 경일대 산업공예학과와 계명대 대학원 산업미술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대구공예대전, 대구산업디자인전, 경북미술대전, 경북산업디자인전 신라미술대전 초대작가로 활동하며 길 도예방을 운영 중이다.

문의 (0953)668-1566.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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