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남부소방서, 인덕요양원사례로 발표
근무체제강화·소방안전교육 제도화 제시

지난 2010년 11월, 10명이 숨지고 17명이 다친 포항 인덕노인요양원 참사를 사례로 노인요양시설 화재 예방 연구가 발표돼 눈길을 끌고 있다.

포항남부소방서는 지난 13일 경북소방본부에서 주관한 2012년 화재진압 작전전술 연구개발 발표대회에서 `노인요양시설 화재사례를 통한 소방작전전술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노인 인구 증가로 노인요양시설은 급증하고 있지만 법적·제도적 안전 시스템과 소방작전전술은 미흡한 상태다.

노인요양시설은 지난 2006년 815곳(전국 기준)에 불과했지만 2010년 2천429곳으로 무려 3배 가까이 늘어났다. 전국적으로 우후죽순처럼 문을 연 노인요양시설에서 불이 났을 경우 거동이 불편하거나 노환 등 중증 노인들이 대부분이어서 스스로 대피가 어렵고, 특히 심야 시간에 화재가 발생하면 상상을 초월할 정도의 인명피해가 발생하게 된다.

남부소방서는 이같은 대형 참사를 예방하기 위해 △노인요양시설 허가 기준 강화 및 안전구획 설치 △근무 체제 강화와 소방안전교육 제도화 △3D 구축활용과 현장지원 시스템 도입 △신상정보 공유와 인식물 부착 제도화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남부소방서 관계자는 “인덕노인요양원 화재 참사 이후 소방관련법령은 강화됐으나 노인요양시설 관련 법적·제도적 안전시스템은 여전히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상태다”며 “연구 자료를 토대로 노인요양시설의 문제점을 하루속히 개선해 같은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인명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급변하는 재난환경 변화에 부응하고 효과적인 화재진압 및 현장대응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취지로 개최된 `2012년 화재진압 작전전술 연구개발 발표대회`는 경북 지역 소방서 16개 팀이 참가했으며, 포항남부소방서는 3위를 차지했다.

/김남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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