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사 매주 일요일 `생전예수재` 봉행

▲ 대한불교 조계종 대구 동화사는 생전에 미리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윤달에 치르는 불교의식인 생전예수재를 5월20일까지 봉행한다. 사진은 동화사 행사 모습.
대한불교 조계종 대구 동화사(주지 성문 스님)가 윤달에 치르는 불교의식인 생전예수재를 매주 일요일 봉행하고 있다. 생전예수재(生前預修齋)는 살아생전의 무병장수와 사후의 복락을 기원하는 의식으로 살아생전에 미리 수행과 공덕을 닦는 재를 말한다.

지난 1일 입재식을 시작으로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 통일약사 기원대전에서 법회를 봉행하며 5월20일 회향 법회를 올릴 예정이다.

8일 초재는 무비 스님(한문불전대학원장)이 초청돼 `생전예수재의 기원`을 주제로 설법했으며 이어 효광(금당선원장) 스님, 암도(원로의원) 스님, 선지(승가대학장) 스님, 고우(원로의원) 스님, 지환(유나 스님) 스님, 성우(불교TV회장) 스님이 생전예수재의 올바른 의미와 기원, 예수재 의식과 의미, 재단 구성 등 생전예수재의 내용에 대해 설법한다.

특히 생전예수재가 단순히 현생의 번뇌와 고통을 없애고 내생의 복락을 누리는 것에서 벗어나 더 깊은 의미가 담겨 있음을 전하는 설법이 마련돼 있다.

첫째 내생을 대비해 선한 공덕을 쌓은 것, 둘째가 참회다. 무상에 대한 깊은 인식과 교만과 죄업에 대한 뼈저린 참회야말로 예수재의 참된 의미임을 밝힌다. 또한 “마음이 항상 즐거우며 죄업이 소멸되고 깨달음을 얻어 극락세계에 태어나는 공덕”이 따름을 설법한다.

성문 동화사 주지 스님은 “불기 2556년 윤달을 `미리 닦는 집중수행`기간으로 지정해 49일간 기도, 사경, 독경, 봉사활동으로 참회기도와 선한 공덕을 통해 업장을 소멸하는 수행을 봉행한다”면서 “이번 생전예수재는 `삶과 죽음이 서로 다르지 않다`(생사일여·生死一如)는 부처의 가르침을 사대부중에게 일깨우기 위한 자리”라고 설명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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