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의료진, 영덕서 무료 봉사 인술 펼쳐

▲ 문화센타1층 무료진료소는 노인 및 다문화가정 가족들 진료로 한창 분주하다.
【영덕】 영덕에서 멀고도 먼 서울에서 귀한 손님들이 찾아왔다.

서울근교 성남 분당구에 소재한 분당 서울대학교 병원 장학철(55·내분비내과의사) 교수를 비롯한 28명의 의료진들이 개인 일정과 취미 생활을 접고 소중한 시간을 내 무료봉사활동에 나선 것.

이들은 지난 23일~24일 양일간 영덕문화체육센터에서 의료취약지역인 영덕군민들을 위한 의료봉사에 구슬땀을 흘렸다.

의료봉사활동은 벌써 4년차로 접어들며 지역민들 마음에 안식처가 되고 있다.

이날 무상진료소가 마련된 영덕군 문화체육센터 1층 진료소 앞은 진료를 위해 모여든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분당서울대의료진들들은 진료를 받기 위해 모여든 179명의 노인 및 다문화가정 환자들을 대상으로 의료 활동을 펼치며 영덕군의 취약한 의료환경을 단번에 해결했다.

진료과목도 농촌지역의 특성에 걸맞는 척추·관절센터,노인병내과, 이비인후과,가정의학과, 안과 등 5개과였다. 1차 진료를 받은 환자 중 병명 규명이 어려운 환자들에게는 이달 중 서울대학병원에서 정밀진단을 받고 이중 가장 중환자들에게는 무료수술까지 해준다. 단순히 의료봉사활동에 그치지 않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2차 정밀검진,수술로 이어지는 완치 프로젝트를 이행함으로써 생활형편이 어려운 대상자들에게는 희망을 심어주고 있다.

필리핀에서 한국으로 시집온 윤혜림(25·여·영덕군 창수면)씨는 “이번에 한국으로 놀러오신 아버지가 검진받게 되어 너무 기쁘다”며 “한국 최고의 의료진들에게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준 모든분들께 거듭 감사를 드린다”면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영덕군 이상욱 부군수는 “평소 가정형편이 어려워 진료와 수술을 받지 못하는 주민들이 건강한 몸으로 치료돼 모두가 건강하고 즐거운 세상살이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했다.

장학철 의학박사는 “경제적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는 농촌지역에서 봉사활동을 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농어촌 지역의 많은 분들에게 의료혜택을 제공해 무병장수에 일조하고, 기금·후원 등으로 어려운 가정에 더 많은 혜택이 주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이동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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