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국유림관리소 육성계획 발표

▲ 영덕국유림관리소(소장 최신규)가 사유림 매수 등 `금강소나무 산림자원 육성 종합계획`을 수립했다.
【영덕】 영덕국유림관리소(소장 최신규)가 `금강소나무 산림자원 육성 종합계획`을 수립했다. 국내 최고의 금강소나무 군락지를 담당하는 영덕국유림관리소가 마련한 이 계획은 목재 등 경제림 육성 중심의 산림경영 관행을 뛰어넘어 자연환경·재해예방·휴양·경관 등 산림이 가진 다양한 기능별로 관리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숲에 대한 새로운 수요를 반영하겠다는 것이다.

휴양·경관 등 다양한 소득원 개발

사유림 매수 산불예방도 적극 나서

영덕국유림관리소 측은 “소나무는 우리나라 국민정서 속에 뿌리깊게 자리 잡은 수종으로 그중 가장 우량한 향토수종이 금강소나무다”면서 건축, 관재, 시·그림, 금줄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며 민족 문화 속 깊이 자리 잡고 있다고 했다.

이름값 덕분에 금강소나무는 곡절도 많았다. 과거에는 봉산제도를 만들어 전국 282개소에서 보호·관리해 왔으나 일제 강점기 때는 금강 소나무 벌채를 위해 조선임업개발주식회사를 설치하고 일본 관서지방 등으로 반출해가면서 훼손이 시작됐다. 그 후 사회혼란기의 도·남벌과 한국전쟁으로 산림이 파괴됐고 현재 전국에 37만3천㏊의 금강소나무가 분포하고 있다.

현재 금강소나무림은 대부분 40년 이상의 장령림과 100년 이상의 성숙림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속가능한 금강소나무림 경영에 필수적인 어린나무 면적이 적어 장기적으로 단절 위험에 처해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그동안 꾸준히 제기돼 왔다.

영덕국유림관리소는 이번에 금강소나무 육성계획을 마련한 것은 더 늦추면 금강소나무 보전 등에 문제가 있을 것 같아 결단을 내렸다고 했다. 계획 목표는 미국의 미송, 일본 삼나무·편백, 유럽의 소나무처럼 우리나라를 대표하고 국제적 경쟁력이 갖춘 수종으로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계획은 향후 100년 뒤까지를 내다보고 그렸다.

특히 금강소나무가 가진 특성을 살려 휴양·경관 등 소득원 개발을 포함, 군락지 등을 기능별로 관리할 방침이다. 또 국유림 확대를 위해 사유림을 매수해 국민에게 소중한 자연으로 되돌리는 사업도 포함되며 산불 예방 부분에도 중점을 뒀다. 아무리 육성대책을 세운다 하더라도 산불은 애써 가꾸어 놓은 귀중한 산림을 한꺼번에 소실시켜 버리기 때문이다.

최신규 영덕국유림관리소장은 “영덕 울진 봉화 등지에서 군락하고 있는 금강소나무는 귀중한 자산"이라며 이번 육성대책은 단시간에 효과를 내기보다는 100년을 보고 수립했다며 집행기간 동안 하나하나 살피고 관리하면 큰 소득원으로도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dgle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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