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성 장군 출신·농업 전문가
한나라 현의원과 공천 다툼

상주지역의 19대 총선은 출마자가 난립해 여느 선거보다 치열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성윤환 현 국회의원에 도전하기 위해 지난해 13일부터 27일까지 선관위에 예비후보 등록을 한 정치인은 모두 4명으로 5자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이 가운데 3명은 한나라당 소속이어서 공천 결과에 따라 중도 포기나 짝짓기 등도 예상되지만 최소한 3파전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재선 도전 성윤환 의원 지역발전 적임 부각

야권, 시장 출마 경험 송병길·정송 씨 나서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및 정치개혁특위 위원으로 재선에 도전하는 성윤환 현 의원은 낙동면 출신이다. 제23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이후 서울지검 북부지청 부장검사로 검찰을 물러나 지난 18대 총선에서 손승태 한나라당 후보를 5천표 이상 차이로 여유롭게 따돌리고 여의도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성 의원은 현역 프리미엄과 중앙 정치권의 역학구도, 수천억대에 이르는 국립 농업생명미래관 유치 등의 실적과 그동안의 성실한 의정활동 등을 들어 공천뿐만 아니라 당선까지 확신하고 있다. 재선 의원이 될 경우 의정활동에 더욱 힘이 실려 지역발전을 크게 앞당길 수 있다는 점을 강력히 부각시키고 있다.

3성 장군인 김종태 전 기무사령관은 낙동면이 고향으로 40년간 군에 몸담아 왔으며 2010년 청와대 국가안보총괄 점검회의 위원을 역임했다. 중앙부처의 광범위하고 탄탄한 인맥을 등에 업고 지역내 군 관련 인맥과 학연, 혈연 등을 바탕으로 빠르게 세를 확산시켜 나가고 있다. 상주가 낳은 거물급 군 인사로 딱딱한 이미지 쇄신에 주력하면서 참신함을 앞세워 유권자에게 접근하고 있다. 당선이 된다면 지역화합을 최우선으로 인구가 늘어나는 최고의 농업도시, 예절과 문화가 충만한 살기 좋은 상주를 만들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박완철 예비후보는 사벌면 출신이다. 농학박사로 국회환경포럼 정책자문위원장, 환경관리공단 민자심의위원, 지방공기업평위원 등을 지냈다. 농촌정서에 부합되는 자신의 경력을 최대 장점으로 학연, 혈연 등을 최대한 활용해 열심히 발품을 팔고 있다. 중앙 정치권의 인맥과 농업분야의 해박한 지식이 농업도시 국회의원으로서 적임자라는 점을 내세워 공천을 자신하고 있다. 과학비전을 전략화해 풍요로운 녹색상주를 건설하고 조선시대 8목 중 하나였던 상주의 옛 명성을 회복해 영남문화의 중심도시를 만들겠다는 출사의 변을 밝히고 있다.

송병길 예비후보는 외서면이 고향이다. 제5회 지방선거에서 상주시장에 출마하려 했으나 한나라당 공천이 무산되자 꿈을 접고 이번에 통합민주당으로, 시장에서 국회의원 쪽으로 유턴을 했다. 지난 지방선거 때 바닥을 훑어본 경험을 살려 조직을 재정비하면서 야당과 한미FTA반대 세력 등을 모태로 필승의 전의를 다지고 있다.

한미FTA 대응책 마련, 농민연금제도법 발의, 농업자유특구 지정, 근로자 및 도시빈민 생활안정대책 수립, 신낙동강 시대 개막 등 등의 공약을 내걸고 있다.

정송 예비후보는 외서면이 고향으로 제22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이후 경북도 뉴욕통상주재관과 행정자치부 자치행정과장, 경북도 기획관리실장 등을 거친 행정관료출신이다.

지난 제4회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전 이정백 상주시장에게 고배를 마셨고 제5회 지방선거에서는 현 성백영 상주시장과의 후보 단일화로 중도 하차한 바 있다.

두 차례의 지자체장 도전에 실패한 이후 와신상담 재기의 기회를 노리고 있으며 풍부한 실전 경험과 정직함으로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다양한 행정 경험과 중앙 인맥을 등에 업고 상주의 농업을 살리고 서민복지에 주력하며 중부내륙고속철도의 상주구간을 반드시 연결시키겠다는 것이 주요 공약이다.

이외에도 자천타전으로 전 도의원 박두필씨와 국민행복당 김종성씨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상주/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성윤환(한·56) 현 의원 경복고·한양대

김종태(한·63) 군사문제연구위원 상주고·3사관학교

박완철(한·57)과기연 책임연구원 상주농잠고·건국대

송병길(민·56) 정당인 검정고시·영남대

정송(무·57) 경북대 외래교수 대구고·영남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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