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호성악가
음악은 우주의 조화로운 질서를 표현하는 것으로서 인간의 삶과 자연을 노래하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인간의 가장 자연스런 행위에서 만들어진 최고의 작품인 것이다. 음악의 창시자는 피타고라스와 플라톤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피타고라스는 1대2의 수학적 비율로 음악의 8음계의 기초이론을 제시했다. 즉, 도 음정위의 1:1인 위 도 음정사이가 옥타브이고, 옥타브의 반인 음정을 솔이라 했다. 이렇게 1:2의 비율을 계속 따지어 피아노 건반의 88개 음정이 탄생됐다. 피타고라스의 정의는 음악에도 적용된다는 사실이다.

플라톤의 철학은 음악의 내면적, 윤리적인 면을 가르치고 있다. 인간의 본질을 바탕으로 희로애락의 감정을 표현했다. 좋은 음악과 나쁜 음악을 구분하는 이성적 음악을 제시했고, 슬픈 음악과 기쁜 음악을 통해 인간의 감성교육을 추구했다. 또한 인간사의 권선징악을 제시해 인간의 도덕적, 감성적 계몽을 목표로 보다나은 삶의 가치를 이야기한 것이다.

음악은 인류의 시작부터 존재됐지만, 클래식이라고 말할 수 있는 음악은 중세 문화에서 유래된다. 그 당시 초기 지도자들은 예술분야에 대해 상당한 경계심을 갖고 있었다. 그때의 음악은 인간과 신에 대한 관계를 얘기하는 것으로만 생각했고, 우리가 지금 말하고 있는 클래식은 세속음악으로 구분돼 그 자체를 이교도적인 행위라고 규정지었다. 화성적인 음악을 사용하면 인간의 감성을 자극한다하여 반신적인 행위라 규정했고, 단선율과 오르간의 교회선법만 사용하게 했다. 이렇듯 그때의 음악은 모든 것이 종교적인 음악이었다. 하지만 인간의 욕구는 종교음악을 탈피해 세속음악을 추구하게 됐고, 초기 지도자는 세속음악에 교육과 도덕성을 접목한 음악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기원전 500년에 시작된 피타고라스의 음악의 논리가 19세기 초기 다성 음악과 바로크 시대의 오페라, 고전과 낭만을 지나 지금의 현대 음악에 이르기까지 꽃을 피웠다. 이것이 지금의 클래식음악이다.

많은 문화가 지구상에 존재한다. 우리에게 가장 쉽고 재미있는 예술은 음악이라 하기에 충분하다. 중세시대부터 초기지도자들은 시민들을 가르치기 위해 계몽적·교육적·감성적 효과 모두를 중요하게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 우리에게 있는 음악은 감성적 효과만 강조하는 현실에 살고 있다. 필자는 교육적·계몽적 차원을 강조하는 클래식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예술을 모르면 무식한 것이 아니다! 보고 들음으로써 감성을 자극하고 그 자극을 통해 계몽을 촉구해 교육적 효과를 기대하는 것이 예술의 본질이다.

예술의 대중성은 이런 교육적 방향을 추구하는 예술성에 상당한 부적합적인 요소가 된다. 감상하고 흘려듣는 것이 아니고 들음으로써 교육적 효과를 낳는것이 클래식의 목적인데 지금 클래식의 문화가 마케팅이라는 시장성 논리에 이용되어 교육적인 본질을 잊은 채 감성의 도구로만 사용되고 있다. 계몽과 교육을 목표로 둔 예술이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클래식의 방향이다. 다양화된 문화가 급변하는 시대 그리고 이념적인 논쟁이 팽배한 이 현실에서 사람의 마음을 모을 수 있는 감성적인 도구는 클래식 음악이다. 이를 토대로 계몽과 교육을 강조한다면 클래식의 대중성과 고유성을 다 가질 수 있다.

음악이 세계 공통 언어임을 우리는 알고 있다. 마구 몰려오는 다문화의 문제와 초를 다퉈 변하는 경제성장에서 오는 인간성의 고립, 분단된 우리의 정서, 아직도 사대근성의 습관을 갖고 있는 어두운 우리의 현실, 양극화된 사회! 이런 문제는 클래식의 교육적 방향으로 사회적 역할을 분명히 해낼 것이다.

계몽과 교육에 목적을 둔 음악은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고, 좋은 꿈과 생각을 하게하고, 서로 인정하며 약자와 강자가 상생할 수 있는 공동체를 만들 것이다. 이것이 지금 우리가 추구해야할 음악의 방향이다. 음악을 단순히 감상하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계몽과 교육의 음악을 기억 할 때 센스있는 선진대한민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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