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국내증시는 코스피지수가 주간 기준으로 7.86% 상승해 1,916p에서 마감했다. 미국의 블랙 프라이데이 소비가 증가했고 이탈리아에 대한 IMF 지원 가능성 부각으로 유럽 재정위기 우려감이 완화되면서 코스피는 주 초 상승 출발했다. 이후 독일과 프랑스가 재정위기 해결을 위한 유로존 재정통합 강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코스피지수는 1,850선을 회복했으며, 주 후반 들어 미국 연방준비제도와 유럽중앙은행(ECB) 등 주요국 6개 중앙은행의 유동성 공급 공조합의로 코스피가 급등해 1,910선을 회복하며 마감했다.

지난주 외국인은 1조3천억원, 기관은 2조5천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반면, 차익실현에 치중한 개인은 4조원 규모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전기전자 업종의 상승폭이 두드러졌으며, 중국 지급준비율 인하 및 긴축기조 완화에 따라 철강 등 중국 관련주의 상승이 돋보였다.

이번 주에도 굵직한 이벤트가 예정돼 있다. 유로존을 이끄는 양대 리더인 독일과 프랑스의 정상들은 오는 5일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회담을 갖는다. 이번 회담은 유럽 재정통합에 대한 방안을 모색하는데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9일 예정된 유럽연합(EU) 정상회의가 이번 주 증시의 중요한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이를 통해 유로존 사태 해결 기대감에 시장은 제한적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보이며, 다만 해법 도출에 실패하거나 결과물이 시장에서 거론되는 수준에서 그친다면 국내 증시가 전 고점을 뛰어넘는 흐름을 보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지난 8월 이후 유로존 위기에 일희일비하던 시장의 흐름은 일단 소강 국면에 진입했다고 볼 수 있다. 유로존과 별개로 미국의 경제지표는 호조를 이어가는 가운데 유럽 재정위기의 해결 속도가 향후 경기의 흐름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1,950선을 단기 저항선으로 설정하고 매매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한 투자전략이며, IT업종과 중국 관련주 중심으로 기관 수급에 맞추어 투자하는 것이 수익률 제고에 도움일 될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8일 예정된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은 다소 부담이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지난주 2조원이 넘는 프로그램 매수가 유입되었지만 아직 매수여력은 충분한 것으로 보이며, 연말 배당 메리트를 고려하면 이 같은 프로그램 매수기조는 연말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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