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김장재료 구입비용이 대형마트보다 30% 이상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6~17일 포항의 전통시장인 죽도시장과 포항의 한 대형마트에서 김장재료 13개 품목(4인 가족 기준)의 가격을 비교한 결과, 대형마트가 26만8천310원이 드는 반면 전통시장에서는 17만1천400원이 들어 9만6천910원(36.1%) 더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격 차이가 가장 큰 품목은 고춧가루. 고춧가루는 대형마트에서 3㎏에 14만9천250원, 전통시장에서는 9만원에 판매되고 있어 전통시장에서 고춧가루를 구입하면 5만9천250원을 절약할 수 있다. 다음으로 무 11개는 대형마트에서 1만2천980원에 판매되는 반면 전통시장에서 5천500원에 거래되고 있어 7천480원의 차이를 보였다.

이 밖에도 전통시장에서 판매 중인 무, 흙대파, 쪽파, 미나리 등의 채소류도 대형마트보다 크게는 2천500원에서 작게는 760원까지 저렴한 수준을 나타냈으며 새우젓, 멸치액젓, 굴 등도 2천~6천800원 더 저렴해 큰 차이를 나타냈다.

시장경영진흥원도 지난 1~2일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에서 김장재료 15개 품목의 가격을 비교한 결과 전통시장에서는 25만6천095원, 대형마트에서는 32만5천349원이 쓰여 전통시장이 대형마트에 비해 6만8천원(21.0%) 더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시경원에 따르면 특히 굴과 같은 선어류는 전통시장 판매 가격이 대형마트에 비해 25.6% 저렴해 가장 큰 차이를 보였으며, 고춧가루(3㎏ 기준)도 전통시장은 11만2천791원, 대형마트는 14만9천658원에 각각 판매돼 3만6천867원(24.6%)의 차이를 보였다. 이 밖에도 생강(34.9%), 미나리(25.6%), 굴(25%), 새우젓(25%), 무(18.5%), 쪽파(18.5%) 등 11개 품목은 전통시장이 10% 이상 저렴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창혁 포항죽도시장상인연합회 사무국장은 “김장철 뿐만 아니라 설과 추석 명절을 앞두고 준비 비용을 조사해보면 항상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더 저렴한 것으로 나타난다”며 “죽도시장 등의 전통시장이 대형마트에 비해 주차, 화장실 등의 편의시설이 불편한 것은 사실이지만 물건값을 깍아 더 저렴하게 김장을 준비할 수 있는 전통시장을 더 많이 찾아달라”고 당부했다.

/윤경보기자 kbyo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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