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의 한 사회단체 A(46) 사무국장이 정부보조금 수천만원을 횡령하고 잠적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8월부터 보조금을 지원받는 사회단체에 대해 2년 단위의 정례감사를 벌여온 경산시청 감사담당관실은 지난달 28, 29일 경산시새마을회 감사에서 A 사무국장이 3천282만7천원의 보조금을 횡령한 사실을 밝혀내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A 사무국장은 지난 3월부터 8월까지 직원급여 1천551만여원과 운영비 1천587만7천원 등 4천433만여원을 횡령했다가 직원급여 551만여원과 운영비 600만원은 변제, 남은 횡령액은 3천282만7천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산시청은 최근 3년간 시새마을회에 2009년 1억 4천365만원, 2010년 1억 3천925만원, 2011년 1억 4천110만원 등의 보조금을 지원해 왔다.

문제가 된 A 사무국장은 감사 시작 전날인 27일 “생활고에 시달리는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편지를 남기고 잠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사무국장은 뇌물수수 등 혐의로 구속된 최병국 시장의 선거를 도우며 시장 비서실에 근무한 적 있고, 그 후 새마을지회에서 상근직으로 일해왔다.

경산/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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