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당이 떨어지면 뇌의 충동억제 기능이 떨어지면서 초콜릿 같은 고칼로리 식품 섭취를 억제하지 못하게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예일 대학의 라지타 신하(Rajita Sinha) 박사는 혈당이 정상수준 이하로 떨어지면 뇌의 보상 중추인 뇌섬염과 선조체가 활성화되는 반면 충동을 억제하는 전전두피질과 전대상피질의 기능이 저하되면서 고칼로리 음식에 대한 욕구를 억제하지 못하게 된다고 밝힌 것으로 영국의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 등이 20일 전했다.

신하 박사는 체질량지수(BMI)가 평균 25.6(25~29 과체중, 29이상 비만)인 남녀 14명(평균연령 30세)을 대상으로 벌인 실험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으며 이러한 현상은 특히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사람들에게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충동억제를 담당하는 부위인 전전두피질과 전대상피질은 체중이 정상인 사람의 경우 혈당이 떨어졌을 때보다 정상일 때 더 크게 활성화되었다. 그러나 과체중이나 비만인 사람은 이러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저혈당일 때 뇌에 이러한 변화가 나타난 것은 뇌가 신체의 그 어떤 기관보다 많은 포도당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신하 박사는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임상연구 저널(Journal of Clinical Investigation)` 최신호(9월20일자)에 발표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