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유흥업소 여종업원 자살사건과 관련, 업주와의 유착관계가 드러난 경찰관들이 무더기 징계 받았다.

경북지방경찰청 청문감사실은 지난 5일 포항남부경찰서 강력팀장 A경위 등 4명을 해임, 중징계했다. 또 A경위와 함께 근무하며 업주들로부터 향응을 받은 B경장은 1개월 정직, 업주와의 친분을 이유로 신고를 받고도 출동을 다른 경찰에게 미룬 C경장 등 2명에게는 1개월 감봉처분을 내렸다.

이외 관리·감독을 소홀히 한 지휘책임을 물어 전현직 남부서 강력계장 2명을 견책처분하는 등 총 13명을 징계했다. 2차 감독자인 전·현직 경정급 수사과장 2명에 대해서도 지방청장 경고 후 별도 문책인사를 할 예정이다. 경북경찰청은 성매매 단서를 입수하고도 수사를 소홀히 한 수사요원 등 9명은 징계와 별도로 전원 다른 경찰서로 이동 발령하기로 했다. .

한편 포항유흥업소 성상납 착취구조 해체를 위한 대책위원회 정미례 위원장은 “2년여에 걸쳐 유독 포항지역에서 유흥업소 여 종업원 8명이 자살했고, 이 과정에서 경찰의 유착관계가 드러났음에도 입건되는 경찰관이 1명도 없었다”며 “같은 사건의 재발방지를 위해 다른 법적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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