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출소 상황근무 중이던 경찰의 신속한 대응이 자살을 기도한 한 시민의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3일 밤 10께 포항남부경찰서 112지령실로 `남편이 집을 나간 후 연락을 해왔으나 위치를 밝히지 않고 있다`는 가출신고가 들어왔다.

현장 출동 명령을 받은 효자파출소 마춘득, 지준선 경위는 가족을 만나 자초지종을 들은 후 가출인 L씨(57)를 찾아 나섰다.

L씨가 자신의 위치를 밝히지 않았기 때문에 두 경찰관은 일단 119위치 추적을 했다.

포스텍 인근에 있다는 것을 파악했다.

우선 인근의 뒷산부터 수색하기 시작했다.

어두운 밤이라 수색은 쉽지 않았다. 수색 1시간 여만에 두 경위는 산의 3부 능선의 벤치에 앉아 있던 L씨를 찾을 수 있었다.

발견당시 L씨는 술에 취한 상태로 목에 흰색 노끈을 묶고 있는 상태였다.

조금만 늦었더라면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었다.

마 경위는 “L씨를 찾아내 수색한 보람을 느낀다. 위치추적으로 인근을 알 수 있었기 때문에 비극을 막을 수 있었다”며 “최근 50대 가장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가족들의 각별한 관심이 필요한 것 같다”고 전했다.

/김상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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