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까지 9국 34팀 130회 공연

`제11회 포항바다국제연극제`가 3일 중앙상가 실개천에서 화려한 막을 열었다.

이날 개막식은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박승호 포항시장, 이병석 국회의원을 비롯 연극 관계자, 시민 등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앙상가 실개천거리 별밤지기 앞 메인무대에서 열렸다.

`Young Space, Free Arts`라는 부제로 오는 7일까지 닷새 동안 중앙상가 실개천에서 열리는 바다연극제에는 미국 롭록(Rob Lok)팀 등 9개국 34팀이 130회의 공연을 펼친다.

바다연극제의 첫 무대는 극단 `몸꼴`의 `파도에 밀려온 예술, 도심에서 뛰놀다`.

그동안 바다가 보이는 환호해맞이공원에서 열리던 바다연극제가 포항의 대표적인 도심재생프로젝트인 중앙상가 실개천에서 펼쳐지며 시민 속으로 달려온 데 대한 의미를 부여한 공연이다.

크레인 등 중장비 시설과 물 분수 시설이 공연무대에 설치된 가운데 배우들이 직접 크레인 위를 오르고 관객들과 함께 긴 푸른색 천을 펼치는 등 다양한 퍼포먼스를 펼쳐 시민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특히 음악과 연극, 퍼포먼스, 퍼레이드 등 여러 장르가 혼합된 새로운 방식의 공연을 선보이며 관객과 한 공간에서 한 마음으로 어우러지는 무대를 연출해 주목을 끌었다. 이어 노르웨이 허스테이 팀이 `흔들어볼까` 공연을 통해 우아하고 가벼운 움직임으로 자연과의 교감을 주제로 하는 현대 무용극을 선보여 관객들의 갈채를 받았다.

연극제 기간동안 실개천 거리 및 시립중앙아트홀, 별밤지기홀 등에서 연극, 퍼포먼스, 서커스, 마임극 등 시민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다양한 거리예술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중앙상가 실개천 거리 전체를 무대로 활용해 예술 공간은 확대하고 관객과의 거리는 좁힌, `야외거리공연`이라는 새로운 컨셉을 시민들에게 선보인다.

/윤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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