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대형유통업체 채소·과일 할인 행사

대형유통업체가 장마와 폭염 등으로 값이 오른 채소와 과일 등을 할인 판매해 소비자들의 발길을 끌어들이고 있다.

롯데마트 포항점은 28일부터 오는 3일까지 `물가안정 채소기획전`을 열고 다양한 채소를 저렴하게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하루 50여포기의 배추를 한 포기(2.5㎏ 내외)당 시세의 절반 가격인 2천원에 1인당 세 포기까지 한정 판매한다.

또 취정오이 4개를 3천원, 가시오이 4개를 2천700원, 햇대파 1단을 1천400원, 브로콜리 1송이를 1천400원 등에 판매하며 이는 시세보다 최대 40% 저렴한 가격이라고 롯데마트 측은 설명했다. 이 밖에도 적상추와 적겨자, 쑥갓 등 친환경 채소 8종으로 구성된 `바캉스 쌈채소(600g)`을 6천500원에 내놨다.

롯데마트 포항점 이태호 농산물담당은 “여름 배추는 유통 과정에서 속이 쉽게 무를 수 있지만 이번에 판매하는 배추는 속도 깨끗하고 손질이 쉽고 저렴하다”며 “오전 10시30분에서 11시까지 30여포기가 판매됨에 따라 30일에는 250포기를 판매하기로 했다”고 했다.

이마트도 휴가철을 앞두고 제철 과일 할인 판매에 나섰다.

이마트 포항점과 이동점은 다음달 3일까지 캠밸 포도(1.5㎏)를 1만900원에 판매하고, 거봉(2㎏)을 1만6천500원, 옥수수 4개를 1천980원 등에 판매한다.

이마트 이동점 관계자는 “휴가철 제철 과일을 찾는 고객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나들이용 과일을 중심으로 20~30%까지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GS슈퍼마켓도 강원도 영월산 배추를 1포기에 2천원씩 팔고, 오는 31일까지 `물가 안정 신선식품 초특가전`을 열고 채소와 과일을 최고 30% 할인 판매한다.

이날 오전 11시께 롯데마트 포항점을 찾은 주부 최모(46·남구 지곡동)씨는 “광고 전단을 보고 배추와 채소 등을 저렴하게 구입하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며 “요즈음 채소값이 비싸진 것으로 알고 있는데 상태가 좋은 배추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어 만족한다”고 했다.

한편, 농수산식품부가 28일 가락동 도매시장을 통해 파악한 농산물 거래자료에 따르면 무의 경우 상품 1개 가격이 전날 2천193원에서 하루만에 2천814원으로 28.3%나 뛰었다. 또 시금치는 4kg 상품이 전날 1만4천783원에서 1만6천680원으로 12.8% 올랐으며, 상추는 4kg 상품 가격이 1만131원으로 전날 1만83원보다 0.5% 상승했다. 배(신고)는 15kg 상품 1박스가 8만3천331원에 거래돼 전날(5만1천875원)보다 60.6%나 급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윤경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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