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 영덕군의 노인인구가 전국 평균을 훨씬 넘어서는 등 초고령화사회에 들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영덕군은 지역 내 노인인구가 초고령화를 넘어 고도고령화사회로 급속하게 진전되는 등 100세 평균 연령 시대가 도래할 것에 대비해 지역 내 100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생활실태 조사를 했다.

조사에 따르면 주민등록상 100세 이상은 12명이지만 실제 지역 내 거주하는 100세 이상 노인은 6명으로 모두 여성이다. 읍면별로는 강구, 달산, 지품, 축산, 영해, 창수면에서 각 1명씩 생존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중 최고령자는 김위교(103·여)씨로 달산 주응리 최춘식(80)씨의 어머니로 나타났다.

지난 6월 통계청 발표 자료에 의하면 대한민국 100세 이상 노인은 전체 1천863명으로 이중 서울시에 270명, 경북에 135명이다. 인구 10만당 비교기준은 전국(3.8명), 경북(5.2명), 영덕(14.6명)으로 파악됐다.

65세 이상 노인 인구비율은 전국(10.9%), 경북(15.6%), 영덕군(29.1%)이다. 영덕군이 전국·경북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장수지역으로 판명됐다.

고령화 또한 경북에서 군위 등과 함께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90세 이상 노인이 188명으로 영덕군 노인인구 1만1천935명의 1.5%, 99세 또한 4명으로 파악돼 앞으로 100세 이상은 급속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100세 이상 고령자들의 생활실태를 조사한 결과 생활여건은 대부분 가족과 함께 거주하고 있었으며, 종교 또한 모두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의료·영양 등이 고르게 개선된 현대에서 가족간 조화 등 정신적 건강이 최고의 장수 요인으로 보는 건강학자들의 판단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조사대상자들은 고관절, 고혈압 등을 앓고 있기도 했지만 정신건강은 전반적 생활만족 등 매우 좋은 편이고 비교적 적절한 운동을 하고 있으며, 음식과 관련해서는 채식선호자가 많았다.

싫어하는 음식은 밀가루와 우유라고 응답했으며 특히, 흡연 및 음주는 전혀 하지 않아 절제된 생활습관과 규칙적인 운동, 낙천적인 성품 등이 백수를 누리는 비결임을 짐작케 했다.

영덕군은 2011년 특수시책사업으로 지역 어르신들의 활기찬 노후생활을 위해 1억원을 투자해 노인게이트볼장을 읍·면당 1개씩 잔디구장화해 노인들의 생활체육 저변을 확충했다. 220개 전체 경로당에 2억1천5백만 원의 예산으로 에너지고효율제품(냉장고, 에어컨, TV 등)을 한여름 혹서기 이전에 공급했다.

군은 앞으로 경로당프로그램 관리사가 직접 `찾아가는 영화관`을 운영해 추억이 깃든 영화(맨발의 청춘, 미워도 다시 한번 등)와 교육용 영상자료(생로병사의 비밀, 실크로드 등)를 상영해 노인들의 건전한 정신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동구기자 dglee@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