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햇마늘 가격 폭락으로 국내 마늘가격도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 6월 말부터 7월 초까지 고율관세를 부담한 민간수입 마늘 1천800여t이 통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통마늘은 3개 업체가 550여t을 수입한 반면, 깐마늘은 7개 업체가 1천200여t을 수입했다.

그 중 냉동마늘은 지난 6월 한 달 동안 3천160t 가량이 통관돼 지난해 같은 기간 650t에 비해 386%나 증가했다.

이에 대해 농수산물유통공사(사장 하영제·aT) 칭다오지사 관계자는 “전 세계 마늘생산량 1위인 중국은 2년 연속 마늘가격 폭등에 따른 재배면적 증가와 기상 호조로 생산량이 30%나 늘어 수출량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세계적인 마늘 주산지인 중국 산동성의 햇마늘 가격은 지난 6월부터 하락하면서 지난 19일 현재 전년동기대비 80% 가량 하락해 ㎏당 2원(약 3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기준 국산 마늘의 가락시장 경매평균가격도 ㎏당 통마늘(난지형) 4천500원, 깐마늘 5천162원 등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중국산 마늘의 경우 고율관세 360%를 부담하더라도 통마늘은 3천원, 깐마늘은 4천400원 선에서 수입이 가능해 국내산 마늘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할 것이란 전망이다.

한 국내 유통업계 관계자는 “국내 요식업소에서 주로 사용하는 깐마늘은 국내에선 기계로 탈피하지만, 중국은 수작업으로 껍질을 벗겨 외상이 거의 없고 깨끗하다”며 “최근 통마늘보다 깐마늘 형태의 수입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농수산물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국내 마늘의 평균 도매시장가격은 ㎏당 통마늘 난지형(상품)은 4천250원, 깐마늘(상품)은 5천730원으로 거래돼 7월 초부터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여전히 중국산 수입 마늘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싸다.

aT대구·경북지사 관계자는 “현재 국내 마늘 평균 도매시장 가격은 통마늘과 깐마늘이 중국의 생산량 증가와 가격 폭락 등의 원인으로 민간 수입물량이 6월 말 130여t에서 7월 초 1천600여t으로 늘어 7월 중순 이후 국내 마늘 가격하락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며 “향후 민간의 중국산 수입이 지속적으로 늘어 국산 마늘 가격도 하락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윤경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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