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소초 총기난사 4명 사망
육군 유탄폭발로 하사 1명 숨져

4일 오전 11시50분쯤 해병대 2사단의 강화도 해안 소초에서 김모 상병(19)이 총기를 난사해 이승훈 하사(25) 등 4명이 사망하고 김 상병을 포함한 병사 2명이 부상했다.

해병대 김태은 정훈공보실장은 이날 국방부 브리핑에서 “강화도 남쪽에 위치한 해병대 2사단의 현지 경계작전 수행부대에서 총기사고로 4명이 사망하고 사고자를 포함한 2명이 부상했다”면서 “처음엔 사망자가 3명이었으나 수도병원으로 이송 중 1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부상자인 권 혁 이병(19)과 사고자 김 모(19) 상병은 의식이 있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황이다. 사망자와 부상자는 국군수도병원으로 이송됐다. 해병대 1차 조사에 따르면 김 상병은 점심시간 직전 생활관에서 K-2 소총 여러 발을 난사한 다음 생활관을 뛰쳐나와 생활관과 떨어진 격실에서 수류탄 1발을 터뜨려 자신도 부상했다.

김 상병이 총기를 난사하고 수류탄을 터뜨린 경위는 현재 조사 중이다. 헌병대에서 부대원 전원의 신병을 확보해 조사 중이나 당시 생활관에 몇 명이 있었는지 등은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해병대는 전했다. 사건이 발생한 소초에는 소대장을 포함해 30여 명이 근무 중이었다.

김 공보실장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해병대사령부에 유낙준 사령관을 반장으로 사고 조사반을 편성하고 해병 헌병과 감찰요원, 해군본부 감식반을 현장에 파견해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군부대 총기 난사 사건은 2005년 6월19일 경기도 연천군 중면 최전방 GP 내무반에서 김동민 일병(당시 22살)이 수류탄 1발을 던지고 K-1 소총 44발을 발사해 8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한 이후 6년여 만이다.

이번 사건 사상자는 다음과 같다. ◇사망=이승훈 하사(25) 이승렬 상병(20) 박치현 상병(21) 권승혁 일병(20) ◇부상=김모 상병(19) 권혁 이병(19)

한편 4일 새벽 4시쯤 경남 통영시 육군 모 부대가 야간작전을 마치고 복귀하는 도중에 이 부대 우모(23) 하사가 휴대한 군장에서 유탄이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 우 하사가 숨졌다. 유탄은 탄알 속에 화약 등을 다져 넣어 만든 포탄으로 터지면 무수한 철 파편이 튀어 나가는 무기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