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남부지역에서 발생한 홍수로 대구·경북지역의 농산물 가격 상승이 단기적인 현상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중국 절강성 지역은 최근 홍수로 인한 농업 손실액이 47억위안(7천700여억원), 피해면적은 24만㏊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농업부 발표에 따르면 계속된 강우와 고온다습한 날씨의 영향으로 병해충 및 농작물 부패 등이 발생해 전국 도매평균가 기준으로 신선채소는 1주 전보다 10~20% 상승했고, 양배추는 24.9%, 배추는 20.9% 상승한 반면, 돈육(4.2%상승)을 제외한 축산물은 보합세를 보였으며 수산물도 안정세를 나타냈다.

농수산물유통공사 칭다오지사도 중국 최대 곡창지역인 양쯔강 유역은 매년 홍수가 잦았던 지역이며, 현재 겨울밀 수확이 90% 이상 완료돼 여름철 작물 파종을 시작하는 기간이기 때문에 피해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따라서 현재 국제 곡물 선물가격은 지난 5월에 비해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어 중국 홍수피해로 인한 영향은 크지 않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현재 국제곡물 선물가는 1t 기준 밀 268달러, 옥수수 260달러, 대두 489달러, 쌀 292달러로 전월에 비해 각각 20%, 12%, 3%, 12% 하락했다.

aT는 중국 홍수 발생으로 인한 돼지고기 가격 상승에 대한 대비책으로 네덜란드산 냉장 삼겹살을 1차 20t을 수입해 그 중 일부를 대구·경북지역 대형유통업체인 이마트와 롯데마트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판매되는 네덜란드산 삼겹살은 ㎏당 8천640원에 판매되며, 앞으로 수입 물량을 늘려나갈 방침이다.

aT 대구경북지사 이성진 지사장은 “남부 일부 지역은 홍수 피해로 채소 가격이 더 상승할 수도 있지만 공급지역이 다양하고 성장기간이 짧아 중국 농산물 가격은 점차 안정될 것”이라면서도 “중국 기상청에서 남부와 서부 지역에 호우를 예고했기 때문에 당분간 기상 상황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윤경보기자 kbyo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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