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들의 기호식품인 삼겹살, 김치찌개 백반, 자장면, 짬뽕, 칼국수, 돈가스 등의 가격 인상 폭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2배 이상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은행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외식품목 중 상승폭이 가장 큰 품목은 삼겹살로 1년에 비해 14.5% 상승했다. 이는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 4.1%의 3배가 넘는 수치다.

특히 삼겹살은 올해 10.6%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으며, 지난 1월 4.5%, 2월 11.3%, 3월 12.8%, 4월 13.5% 등 상승폭이 계속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서민들의 주 식사메뉴인 중국 요리의 경우도 1년 전에 비해 자장면 8.2%, 짬뽕 8.3%씩 각각 올랐다. 또 점심메뉴로 인기가 많은 김치찌개와 칼국수, 돈가스 등도 높은 오름세를 보였다.

1년 전에 비해 김치찌개 백반은 7.3%, 칼국수 8.1%, 돈가스 8.0%씩 각각 상승했다.

지역에서도 물가는 1년 전보다 2% 이상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경북도 물가관리 시스템에 따르면 포항시의 지난 5월 평균 삼겹살 200g의 가격은 8천371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천400원보다 13.1% 올랐다.

뿐만 아니라 전년대비 자장면은 3.1%, 짬뽕은 1.8%, 김치찌개 백반은 3.2%, 칼국수는 2.9%, 돈가스는 2.1%씩 모두 상승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은행 포항지점 관계자는 “곡물가격은 시차를 두고 반영되는 데다 일부 외식업체가 가격을 올리면 다른 업체도 따라가는 성향이 있기 때문에 외식가격은 당분간 높은 오름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삼겹살이나 돼지갈비, 탕수육 등의 돼지고기를 주재료로 한 외식품목은 구제역 살처분으로 물량이 부족한데다 봄철 야유회 등이 많아 수요가 늘면서 가격이 오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경보기자 kbyo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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