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회사 셋 DBG 금융지주 출범… 회장엔 하춘수 행장

대구은행이 17일 종합금융그룹인 ㈜DGB금융지주로 출범했다.

㈜DGB금융지주는 17일 오전 하춘수 회장을 비롯해 대구은행 임직원 및 자회사 직원 약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기념식을 가지고 정식 출범했다.

이로써 지난 1967년 최초의 지방은행으로 설립된 대구은행은 44년 만에 종합금융그룹으로 재탄생한 것이다.

DGB금융지주는 포괄적 주식이전을 통해 ㈜대구은행, 대구신용정보㈜, ㈜카드넷 등 3개 자회사를 두게 되며 대구은행 하춘수 은행장이 회장을 겸하게 된다. 대구은행 주식은 금융지주사로의 주식이전을 위해 매매거래가 정지됐으며, 6월7일 DGB금융지주라는 이름으로 재상장될 예정이다.

DGB금융지주는 지주사 체제의 조기 정착, 사업다각화, 안정적인 수익구조 달성 등을 중기 비전으로 제시했으며 규모의 경제 실현과 사업 다각화를 위해 할부금융이나 자산운용 분야 진출 등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날 하춘수 회장은 오는 2015년까지 총자산 100조원, 당기순이익 1조원, 총자사순이익률(ROA) 1% 이상 달성 등 중기비전을 발표하고 지역민과 지역기업의 금융수요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지역밀착형 금융그룹으로 운영시켜 지역경제에 보탬이 되는 방향으로 지주사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하춘수 초대 회장은 “자본금 1억5천만원과 점포 1개로 문을 열었던 대구은행이 숱한 난관을 극복해오면서 총자산 33조원, 점포수 230개를 지닌 우량은행으로 발돋움했다”며 “DGB 금융그룹의 설립으로 신뢰와 사랑의 금융동반자가 될 수 있도록 3천3백여 명 임직원들의 지혜와 역량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한편, DGB금융지주는 설립을 기념해 현금자동지급기 출금수수료 면제 이벤트(17일 당일 시간외 출금수수료 면제 단, 대구은행 이용고객에만 해당), 개인과 기업에 대한 특별 대출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제공한다.

/이곤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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