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니`·`체포왕`·`캐리비안의 해적` 등 잇따라 개봉
먼저 기대작. 유호정·진희경 등이 주연한 `써니`<사진>와 박중훈·이선균 주연의 `체포왕`은 어린이날을 앞둔 4일 맞대결을 벌인다.
`써니`는 데뷔작 `과속스캔들`로 831만명을 모은 강형철 감독의 두번째 장편.
고교시절 7공주였던 여학생들의 20여년간의 흥망을 코미디와 80년대를 추억할 수 있는 음악 등을 이용해 만든 영화다.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이야기의 조화, 편집의 유기성, 시대의 분위기를 영화 속에 녹이는 자연스러움 등에 있어 올해 나온 한국 상업영화 가운데 뛰어난 만듦새를 보여준다.
`체포왕`도 경찰의 실적주의를 꼬집으면서도 웃음과 감동이라는 재료를 잘 버무린 비빔밥 같은 영화다.
이 영화로 데뷔한 임찬익 감독은 웃음 뒤의 알싸함, 그리고 해피엔딩이라는 상업영화의 공식을 잘 따르는 한편 박중훈과 이선균의 호연을 이끌어냈다.
할리우드 기대작 2편도 `써니` 등과 같은 날 개봉된다. 제이크 질렌할이라는 흥행 보증수표가 주연한 독특한 SF물 `소스코드`와 로버트 패틴슨-리즈 위더스푼이 주연한 `워터 포 엘리펀트`다.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특이한 구성의 `소스코드`는 작품성뿐 아니라 대중성까지 갖춰 선전 여부가 주목된다.
조니 뎁 주연의 인기 시리즈물 `캐리비안의 해적-낯선 조류`도 19일 개봉될 예정이다. 2003년 시작된 시리즈로, 지금까지 약 1천160만명의 관객을 모은 블록버스터급이다.
시리즈의 4번째 작품 `낯선 조류`에서는 1편부터 3편까지 출연한 키이라 나이틀리와 올랜도 블룸이 하차했지만 페넬로페 크루즈와 이안 맥쉐인이 가세했다.
한국인 제니퍼 여 넬슨(한국명 여인영) 감독이 메가폰을 든 `쿵푸팬더2`는 오는 26일 개봉한다. 애니메이션 사상 국내에서 가장 많은 관객(467만명)을 모은 전편의 인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