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관람에 학생을 강제 동원했다는 비난이 제기됐다.

27일 전교조 대구지부에 따르면 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조직위원회와 대구시교육청이 교사는 물론 학생들의 의견도 묻지 않은 채 대구와 경산지역 247개교 12만4천792명에게 전체 16만8천석의 74%에 해당하는 입장권을 구입토록 했다는 것.

전교조 대구지부는 조직위와 시교육청이 지난해 12월께 지역 초·중·고교 학생 수를 전수조사한 후 이를 입장권 구매자로 집계했고 조직위는 지난 3월15일 대구시내 각 학교에 입장료 납부를 알리는 공문을 발송했다.

조직위는 2011대회 입장권 판매를 위해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한 꿈나무 프로그램을 개발해 대구시내 각 학교를 대상으로 판매에 들어갔으나 이를 신청한 학교 대부분이 비용이 싼 B석을 요구하자 조직위가 임의로 A석을 배정해 입장권을 강매했다는 비난마저 받고 있다.

여기에다 대회가 개최되는 8월27일은 개학(8월25일~27일)시기와 맞물려 있어 개학과 동시 현장체험을 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전교조 대구지부 관계자는 “올림픽도 아닌 육상대회를 위해 지역의 모든 학생을 동원한다는 것은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다”면서 “학생들 개개인에게 관람의사를 묻는 절차를 다시 거치고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친 후 입장권 구매 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