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 재보선을 하루 앞둔 26일 최대 격전지인 성남 분당을 선거구에 한나라당의 유명 정치인들이 총출동해 대대적 세몰이에 나섰다.

한나라당 강재섭 후보 - TK의원 등 유명 정치인 총출동 `지원 사격`

◆이날 오전 6시30분부터 한나라당 강재섭 분당을 후보는 여당 의원 10여명과 함께 미금역에서 출근하는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는 출근인사에 나섰다. 이 자리에는 대구가 지역구인 유승민·서상기·배영식 의원과 경북 구미갑 출신 김성조 의원 역시 지하철역 출구에 서서 분당 주민들에게 강 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종구·유일호·정진섭·고흥길·이두아·이은재·나성린 의원 등 수도권 및 비례대표 의원들도 출근길 유권자들에게 인사를 하거나 지나가는 버스를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고 `기호 1번`을 찍어달라고 호소했다.

강재섭 후보는 이날 “이번 선거에는 나 개인이 아니라 우리나라의 장래가 걸렸다고 생각한다. 정치인생을 걸고 뛰겠다”며 선거운동 마지막날 각오를 밝혔다.

유동인구가 많은 정자역에서도 안상수 당 대표와 10여명의 의원들이 출근길 인사에 나섰다.

이날 한나라당 분당을 출근길 인사는 여당 의원 30여명과 등록 선거운동원 300여명이 참여해 지역 곳곳에서 저인망식으로 펼쳐졌다.

강 후보는 이날 온종일 유세차량을 이용해 지역 구석구석을 누비며 주민들을 만났으며, 오후 1시 정자역 유세 때는 홍준표 최고위원과 조윤선 의원 등 `스타 정치인`이 차량에 동승해 찬조연설을 하기도 했다.

민주당 손학규 후보 - `나홀로 유세`로 마지막까지 인물론 선거전

◆손학규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날인 26일에도 `나홀로 유세`를 이어갔다.

이는 차기 대권주자로서 혈혈단신으로 승부수를 던진 면모를 고수하는 동시에 한나라당의 물량공세에 맞서 인물론을 바탕으로 선거전을 완주해 차별화를 기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6시30분 가랑비가 내리는 미금역 사거리 앞에 세워둔 유세차량 안에서 마이크를 잡지 않은 채 “꼭 투표하세요”라는 구호를 반복했다.

그는 트위터 글에서 “내일은 대한민국의 변화가 시작되는 날로, 분당의 높은 시민의식이 변화를 선택할 것”이라며 “모두 투표에 참여, 새로운 사회창조의 선봉에 서자”고 호소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투표율 제고 노력을 통해 지지층을 총결집하려는 총력전을 펼쳤다.

정동영 정세균 최고위원과 김부겸 이미경 박영선 문학진 의원 등 현역 의원 10여명을 포함한 선거운동원 40여명이 손 대표 유세차량 맞은 편에서 출근인사를 벌인 뒤 각각 흩어져 저인망식 득표전을 벌였고, 200명에 가까운 보좌진 역시 5명씩 조로 나뉘어 분당을 선거구 곳곳을 누볐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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