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함산에서 멸종위기야생식물 애기등 군락지가 발견됐다.
국립공원 토함산지구에서 멸종위기야생식물 II급인 애기등(Milletia japonica)군락지가 발견됐다.

27일 국립공원관리공단 경주사무소에 따르면 지난해 특정식물(군락지) 조사시 서식지외보전기관인 기청산식물원과 이 일대 멸종위기야생식물에 대한 공동조사를 실시한 결과, 애기등이 토함산 해발 400m 지점 약 400㎡의 면적에 총 200여 개체가 확인됐다.

애기등은 남방계 식물로 경상남도 통영, 거제시, 전라남도 신안군, 여수시, 진도군 등 남해안 도서지역에 분포하고 있는 덩굴식물이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기존 자생지인 통영에서 약 123㎞ 떨어진 남부내륙지역인 경주 토함산에서 자생하는 것이 확인돼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경주국립공원사무소 허영범 자원보전과장은 “애기등의 생육환경 등의 조사를 통한 상세정보를 분석하고 주변지역으로 조사를 확대할 계획이며 군락지 보호를 위해 필요시 국립공원특별보호구 지정검토 및 보호시설 설치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정식물이란 국립공원 내에 서식하고 있는 식물자원 중 보호가 시급하다고 판단되는 종을 말하며, 경주국립공원의 경우 노랑무늬붓꽃, 산작약, 끈끈이주걱 등 20종으로 서식지조사가 2010년부터 진행되고 있다.

경주/윤종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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