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세계 결핵예방의 날을 앞두고 대구시 남구 협성고등학교에서 법정전염병인 결핵환자가 발생,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들어갔다.

22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협성고 3학년 A군(18)이 감기증세로 개인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증세가 호전되지 않아 인근 대학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지난 2월1일께 결핵으로 판정돼 학교 측이 즉시 등교 중지를 내렸다.

학교 측은 또 A군과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는 2~3학년 학생 762명을 대상으로 한 달 동안 이동 검진을 통해 X선 검사에서 드러나지 않는 결핵을 발견할 수 있는 PPD검사까지 실시했다.

이 가운데 9명의 결핵환자를 추가로 발견하고 역시 등교 중지를 조치를 내렸다.

10명의 학생들은 2주간 격리치료를 받았고 이 가운데 A군 등 3명은 약물복용에 따라 비활동성으로 판명받아 수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나머지 7명은 보건교사의 확인을 거쳐 약물 투여 등의 집중적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조만간 등교중지는 해제될 예정이다.

또 학교 측은 1학년 학생들도 건강점진을 조기에 실시하기 위한 가정 통신문을 보내 학부모들이 희망하는 검진병원 1~2곳을 결정하기 위한 설문조사를 시행 중이며 이번 달 안으로 단체 검진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대구시교육청은 지난 2일 학교 보건 기본방향과 전염병 관리 매뉴얼을 각급학교로 보내 결핵을 비롯한 각종 법정 전염병 발생시 철저한 관리와 건강·영양관리를 당부했다. 이어 학교 측도 교내외 방역은 물론이고 매시간마다 교실환기를 비롯한 개인위생 등 학생 생활지도를 강화했고 2~3학년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별도검사도 조기에 실시토록 했다.

특히 학교 측은 학생들의 건강관리를 위해 위탁급식 업체에 단백질 섭취를 높일 수 있는 식단으로 변경했고 면역력을 길러주기 위한 운동 등을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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