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한류 열풍을 주도하는 엔터테이먼트株가 도호쿠(東北) 대지진 충격을 그대로 받았다.

14일 코스닥시장에서 `소녀시대`로 일본 한류 열풍을 기대했던 에스엠은 장중 하한가로 떨어지기도 했으나 낙폭을 줄여 오전 9시50분 현재 7.41% 하락해 거래되고 있다.

`욘사마` 배용준이 최대주주로 있는 키이스트는 10.22%의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으로의 드라마 수출 확대를 꾀하고 있는 SBS콘텐츠허브도 4.73% 하락했고 `겨울연가`의 팬엔터테인먼트는 0.66% 떨어졌다. 제이와이피엔터도 3.73% 하락했고 소니를 통해 일본에 콘텐츠 수출을 준비중인 예당도 4.22% 급락했다.

대지진 여파로 이미 예정됐던 공연 등이 연기 또는 취소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한류 열풍 확산에 도움을 준 일본 공중파 TV에서 오락 프로그램 등의 편성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보이기 것도 영향을 미쳤다.

증시 전문가들은 대지진 피해 복구에 만만치 않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임에 따라 일본내 침체된 분위로 인해 엔터테인먼트사들의 일본 진출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일본내 한류 열풍을 배경삼아 오름세를 보였던 엔터테인먼트주에는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다만 한류 자체의 본원적 경쟁력이 주춤하는 것은 아닌 만큼 단기적인 충격 정도로 봐야한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공태현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활동 자체가 연기되는 것일 뿐 시간이 지나면 회복될 수 있는 이벤트로 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본 피해상황을 실시간으로 전달하고 있는 YTN은 6% 가까운 상승세를 보이며 재난상황시 주가가 급등하는 전례를 다시 한번 이어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