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5만원권`의 총액이 `1만원권`의 유통총액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2일 현재 5만원권 유통잔액은 20조1천76억원으로 1만원권 유통잔액(20조761억원)을 넘어섰다. 5만원권이 발행된 뒤 1년9개월만이다.

이에 따라 5만원권의 유통비중은 47.2%에 달한 반면 1만원권은 47.1%를 점했다. 5만원권 발행전 1만원권의 유통비중은 92.2%나 됐다.

현재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은행권 총액은 42조6천269억원으로 △5만원권 20조1천76억원(47.2%) △1만원권 20조761억원(47.1%) △5천원권 1조1천107억원(2.6%) △1천원권 1조3천191억원(3.1%) 등이다.

한은은 “발행뒤 유통비중이 20%를 넘기까지 5천원권은 10개월, 1만원권은 17개월이 걸렸으나 5만원권은 4개월에 불과했다”면서 “1만원권과 5천원권의 유통비중은 발행 13개월뒤 정점에 달한 뒤 줄었으나 5만원권은 계속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5만원권 유통잔액이 늘어난데 대해 한은은 “경제규모가 확대되면서 고액권에 대한 수요가 커진데다 휴대 및 대금결제의 편리성도 한 몫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10년 하반기중 10만원권 자기앞수표의 일일평균 결제금액은 2천292억원으로 5만원권 발행전인 2009년 상반기보다 1천28억원이나 줄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