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행정조직의 최일선에서 말초신경 같은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반장의 수당이 10년 넘게 동결돼 있어 인상이 절실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반장은 반원들이 직접 선출을 한 후 이·통장 추천에 의거 해당 읍면동장이 위촉하도록 돼 있으며 1년에 5만원의 수당을 받고 온갖 동네 일을 도맡아 보고 있다.

지방자치단체 예산편성 운영기준(행안부훈령)에 따라 현재 반장들에게 지급되고 있는 수당 5만원은 월 평균 4천200원에도 못 미칠 뿐만 아니라 14년 전인 1997년 이후 지금까지 한 번도 인상된 적이 없다.

반면 이·통장 수당은 비록 흡족한 수준은 아니지만 지난 2004년 10만 원에서 20만 원으로 100% 인상됐다.

반장들이 수행하는 주요 업무로는 각종 고지서 배부를 비롯해 행정시책의 홍보, 인원동원, 신고체계 유지, 주민 여론수렴 및 전달, 기타 법령에 의해 부여된 임무 등 공사간 매우 다양하다.

따라서 행정의 효율성과 주민복지 향상은 물론 반장들의 사기 앙양을 위해서라도 반장 수당이 대폭 인상돼야 한다는 여론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에 대해 상주시 북문동의 정모(53) 통장은 “입금된 반장의 수당을 볼 때마다 하는 일에 비해 금액이 너무 적어 민망하기 짝이 없다”며 “수천명에 달하는 반장들의 수당을 대폭 인상하기에는 지자체의 부담이 너무 큰 만큼 일정부분 중앙정부가 예산을 지원하는 방안 등도 충분히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상주시에는 현재 492명의 이·통장과 2천79명의 반장이 활동을 하고 있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